캐나다/일상 생활 153

차에서 내리는 나를 비웃던 친구들

점심시간.... 학교를 반이나 끝냈다는 즐거운 소리. 우리 학교는 카페테리아가 없다. 한국으로 치면 급식같은거? 도시락 싸와야 먹는다. 5학년때부터 정말 죽도록 먹었다. 한달동안 똑같은거 먹은적도 있다. 하지만!!! 12학년에게는 스페샬한게 주어진다. 바로 차! 운전면허를 딸수있는 나이기 때문에 차가 있는 아이들은 아주 멀리도 간다. 게다가 spare라고 쉬는 시간도 있으니 밖에 드라이브 갔다가 온다. 사실 학교주변에도 조그마한 음식점들이 있어서 9학년때부터 갈수있다. 하지만 난! 귀차나서 안갔다;; 친구들이 놀렸다... 하지만 이제는 밖에 너무 먹어서 탈이다;; 어쨋든 그날도 나의 점심시간은 똑같이 시작됐다. 차가 있는 친한 친구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디가?' '우리 점심먹으러 갈껀데 같이 갈래?' ..

캐나다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한국 초등학교 졸업장도 못받고 5학년에 온 캐나다. 입학하기전에 학교에 한번 들렀다. 거기서 교장선생님과 마주보고 앉아서 어색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집에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통역아저씨랑 교장선생님이랑 영어로 쏼라쏼라 하다가 갑자기 어른들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다! "(이런... 나의 영어실력을 보여줘야하는건가...)" "Hi~ How are you today?" "(우훗.. 이정도 쯤이야..) 아임 파인, 땡큐, 앤유?" "Good~ What's your name?" "마이 네임 이즈 데니, 아이 엠 12 이어즈 올드" (우훗... 영어 참 쉽죠잉~?) 위험한 순간을 아주 센스있게 넘겼다.ㅎㅎ 영어공부에서 젤 쓸만하게 역시 이거였다는걸 알게되는 순간 ㅋ 하지만 정작 실용성 넘치는 말..

날씨는 화창한데 몸살이 나버린 하루...

오늘 미시사가의 날씨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좋았습니다. 어제까지 바람이 불어서 쌀쌀했는데 오늘은 팬티만 입고있어도 더운날이였습니다. (집에있어서 그런가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날을 만끽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몸이 추워지고 머리도 어지러워지면 온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라구요 ㅠ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힘이 없고 약간 어지럽네요... 할꺼는 많은데 하루를 놓쳤네요. 프로젝트 때문에 내일이랑 내일모레 친구네 가야되는데 일어날수있을지 모르겠네요. 다행히 낮잠을 자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오늘은 일찍자야겠네요. 아이러니 한게 바로 건강책을 읽은 날이네요. 비타민 C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데 집에 먹을게 없네요. 이렇게 더운날에 잠옷 입고 땀 한방울도 안나고 기침까지 하네요 ㅠㅠ 원래 갑자기 더워지면..

나에게는 친절, 친구들은 X태로 보인 사진가

이제 대학을 가는 저는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졸업사진인데요. 모자쓰고 가운입고 머 종이도 들고 여러포즈로 찍었네요... 머리도 제대로 정리를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애매하게 나왔네요 ㅋㅋ 원래 졸업사진은 보고 웃는거에요. 멋지게 나와도 볼 일이 적지 않을까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사진을 찍기전에 거울을 보여주더군요. 머리 정리 마지막으로 하라고;; 뭐 스타일을 알아야 할텐데... 대충 정리하고 됐다고 했더니 이 스타일을 원하는거냐고 또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머리가 흐트러지면 말해주겠다고요. 아~ 이런 센스~!! 그리고 사진을 찍을때 그들이 원하는 포즈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가까이와서 옷 주름도 잡아주고 손도 자리를 옮겨주고 그러더라구요. 사진찍을때 완전 어색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

나를 중국인으로 오해한 사건

많은 분들이 아시듯 많은 사람들이 동양인을 보면 'Are you Chinese?' 라고 물어봅니다. 중국인구가 많다보니까 물어보는거겠죠. 모르니까 물어보는걸 알지만 때로는 정말 짜증날때가 있습니다. 제가 어디에서 온지 모르고 좀 지낸 사람들을 보면 제가 중국인인줄 알고 있더군요. 중국에 대해서 갑자기 물어보고 모른다고 하니까 중국인 아니였냐고 물어보네요;; 그런데 오늘은 약간 황당한 사건이였는데요;; 월남국수를 먹으려고 음식점앞에서 내리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저를 막 부르더군요. 그러더니 '여기가 어디있는줄 알아요? 차이니스 센터인데...' 저는 당연히 모른다고 했지요. 원래 길에대해서는 아는게 없는아이라서;; 딱히 큰 뜻은 없겠지만 그냥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연 그사람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였을까? 내가 ..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방학, 안타깝다

학교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던 고된 날들의 단비가 되주는 방학. 저는 이번 방학은 마음 편히 보내지 못했네요... 대학준비를 해야하다보니 일주일은 대학다니면서 보내고... 다른 일주일은 마음같이 안되고... 방학에는 잠도 일찍자고 예습도 하고 살도 빼보려고 했는데;; 하나도 못했네요 ㅎㅎ 마음에서는 다른일을 해야한다고 외치고 있는 몸은 컴퓨터만 하고 있네요 ㅠㅠ 이제 곧 학교에 돌아가야하는데... 한게 없어요;; 다음 방학만을 기다리고 있다!!!!

맞고있는 여자를 바라만 보고 있는 친구들

남자라면 혹시 상상했을법한 멋진 격투신. 나는 길을 걷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시비를 걸고 나는 멋진 돌려차기로 악당을 처치하며 다른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만약 이게 실제로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상상대로 할수있을까요? 오늘 학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여자 1명 남자 2명이 학교 로비로 들어와서 시비를 건후 옆에 있는 여자친구를 때린것입니다. 그 옆에 있던 8명의 남자친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갔다고 합니다. 말에 의하면 모르는 남자 2명은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옆에 친한 여자 친구가 맞고 있는것을 그냥 지나친다는건... 게다가 거기 있던 남자 8명은 학교에서 자칭 '터프가이'입니다. 맨날 운동하러 다니고 근육자랑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

담배를 사는것은 안되지만 피는것은 된다?

I am fading among my own smoke by HAMED MASOUMI 제 학교와 주변은 참 이상합니다. 한국의 법은 잘 모르지만 여기는 미성년자가 담배를 사는것은 안되지만 피는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학교에 처음 들어오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들이 신입생들을 반기면 공지사항들을 말해줍니다. 그때 담배얘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학교 property를 벋어나서 담배를 피라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길만 건너가서 담배를 피기 시작합니다. 그 옆으로 교장선생님이 지나가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선생님과 흡연하는 학생들끼리 담배를 주제로 장난을 치기까지 시작합니다. 그만큼 미성년자가 담배를 피는것이 많으며 상관을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것입니다. 한국에서 담배 피..

차 태워 달라는 친구, 못 태워준 사연

vw by sicoactiva 캐나다는 땅이 넒다보니 웬만해선 차가 없으면 어디를 갈수가 없습니다. 학교와 집도 마찬가지이구요.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지만 스쿨버스나 부모님이 픽업을 해줍니다. 이렇게 추운날에는 걸어가기도 쉽지가 않죠. 그래서 한 친구가 돌아가면서 물어보다가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 집에다 좀 데려다줄래?’ 하지만 선뜻 ‘그래’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친한사람과는 아주 친하지만 처음에 친해지기가 약간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대화도 리드를 하지 못해서 어색해지기가 너무 쉽죠. 그런데 이 친구는 저랑 전혀 친한친구가 아닙니다. 반을 한두번 같이 썼지만 딱히 친구라기보다는 그냥 Hi 하는정도? 그렇다보니 더 망설여지더군요. 차에서 옆에 앉아서 의미없는 대화를 하려고 생각을..

내가 한국친구보다 외국친구가 많은 이유는?

제가 저번글들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이제 한국친구보다는 외국친구가 더 많습니다. 때로는 한국친구가 부족한게 슬프기도 하지만 후회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영어입니다. 일단 한국사람끼리 있으면 한국어로 얘기하지 영어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6,7학년때는 한국어를 80%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8학년때 제가 반에서 혼자 한국인이였고 ESL도 나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어를 쓸 일이 급격히 줄어들고 영어를 90% 쓰게 되었습니다. 10%는 동생들과 얘기하는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러다보니 영어를 쓰는게 더욱더 편해졌습니다. 만약 영어를 짦은 시간내에 더 빨리 터득하고 싶다면 외국친구들을 많~~이 사귀세요. 한국사람들이 너무 무리를 지어다니기때문에도 사귀기가 지금은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