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153

친절하기만 하고 일은 하나도 못하는 통신사 직원들

이전 글들에서 말했듯이 저는 새로 휴대폰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폰을 고르고 사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핸드폰 고르고 하는건 제 문제이지만 더 큰 기다림은 개통하는곳에 있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통신사회사에서 휴대폰을 사지않고 Bestbuy라는 일종의 몰에서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특별하게 큰 이유는 없었지만 세일을 약간 하는거 같더군요. 결국엔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요 ㅠㅠ 동생과 엄마는 간 날 바로 핸드폰을 골라서 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냐 아이폰이냐에서 주춤하고 있었기에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다림이 그렇게 길어질줄이야 ㅠㅠ 일단 그 큰 매장에 직원이 3명뿐입니다. 비록 매번 붐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발빠르게 움직여야겠더라구요. 그나마 한명은 우리가 잡고있어서 괜찮았..

졸업앨범에 사진이 하나도 없는 외국친구

이제 약 2주만 지나면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뿔뿔히 흩어지네요. 즐거웠던 이 추억들을 기억하기 위해 있는것이 졸업앨범. 6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사야하지만 마지막이니까 한번 사줬습니다. 이 졸업앨범의 문제는 나만 있는게 아니고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반을 차지 하고 있다는거... 그래도 하얀 종이에 친구들이 사인을 해줍니다. '여름에 만나자, 대학에서 잘해라.' 핸드폰을 방학이 되기전에 빨리 산 이유도 이것중에 하나입니다. 친구들의 번호를 등록하는것이죠. 비록 많이 넣지도 않았지만;; 오늘 사인한거를 읽어보다가 친구한명이 이렇게 적었습니다. '마이크(가명) 얼굴 보고 싶으면 졸업앨범을 찾아봐 ㅋㅋ' 나 참... 당연히 졸업앨범에서 얼굴을 찾아보지 어디서..

온가족이 감옥에 들어갈뻔 한 사연

여름방학으로 아빠가 놀러왔을때이다. 사실 캐나다에 공부하러왔지 그동안 많이 본게 없었다. 그래서 아빠도 온김에 여행이나 한번 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좋은점중에 하나는 바로 차로 어디든 갈수있다는것이다. 그것도 자유롭게... 오래걸려서 그렇지;; 그 아름답다는 천섬도 구경할겸 킹스턴으로 놀러갔다. 지금 집에서는 대략 4시간 넘게 걸리지만 일찍 출발했기때문에 나는 문제가 없었다.결국에 피곤한 사람은 운전자;; 일단은 배를 타고 천섬을 보러 갔다... 그런데! 표를 잘못샀는지 천섬이 아닌거 같다;; 아래는 약간 더럽고 위에서 보려니 바람이 너무 분다. 그래서 결국엔 내려가서 과자 사먹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갈곳은 감옥 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다. 대체 어떻게 찾아낸건지;; 하지만 이런 박물관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아이폰을 사니 앞을 안보고 살게되는 이유

저도 이제는 스마트폰 유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게되면서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네요. 바로 이눔의 눈이 앞을 안보고 아래만 바라보고 있는것입니다. 안그래도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어서 문제였는데;; 이제는 컴퓨터랑 아이폰이랑 번갈아가면서 쌍으로 놀고있으니... 마음 속 한편으로는 핸드폰을 가지지 않았으면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핸드폰만 쳐다보게 될테니까. 제가 작년쯤 한국에 갔을때 할머니 핸드폰을 빌려서 썻습니다. 그때는 온라인생활을 아주 활발하게 할때라 은근 연락할 사람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계속 핸드폰만 쳐다보게 되고. 밥먹고 핸드폰 보고 컴퓨터 하다 핸드폰보고 문자왔나 핸드폰 보고... 밖에 제대로 나가지도 않은거 같다. 그런데 아이폰은 이 문제를 더 극대화 시킨다. 그 많은 어플;; 비록..

명탐점 코난, 최고의 애니메이션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명탐정 코난이다. 나에게는 놀라운 망가의 세계에 불러드린게 이 코난이다. 제가 캐나다에서 ESL을 처음 왔을때 주변 한국사람들이 만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이였습니다. 책상 뒤에 만화책 한권 숨겨서 다른애가 선생님이랑 공부할때 나는 아는 형의 코난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다 보고나면 꼭 다른사람을 기다린다. '아직 다 안 읽었냐!!!' '기다려...' 나는 그림만 보는 스타일이라 생각보다 빨리 읽는다. 이 다음편에 사건을 푸는데!!! 책이 없으니!!! '기다림이 진리니라...' (아닌가;;) 쉬는시간에도 뛰면서 만화책 보고 축구하면서 만화책보고 애기하면서 만화책보고 농구하는거 보면서 만화책보고 정말 만화책 신드롬이 불었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유학을 온 형도 한 몫했다. ..

하나도 기쁘지 않은 나의 생일

드디어 나도 진정한 성인이 되었다. 이번 생일을 마지막으로 나는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나가야할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기쁘지않다. 어른이 되어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다. 단 나의 생일날 내 주변의 일어나는 일이 그냥 슬프다. 여느때와 같이 늦게 일어나 학교를 갔다. 선생님이 내 생일이라고 알려준다. 그러자 주변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해준다. 그리고 나는 생일빵을 받는다. 참 쓸데없는 거다. 생일날 맞는건 누가 한건지 정말 잡아다가 가둬두고싶다. 그렇게 나는 아이들의 생일빵에도 웃는다. 아무 이유없이 웃는다. 아무 생각없이 웃는다. 나는 왜 웃은걸까... 즐거워야할 하루가 제일 슬픈 하루가 되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너무 많다. 이제 대학을 골라야할 시간이다. 처음에는 간편할..

해외에서 먹고싶은 한국음식 Top 5

나는 먹는거를 사랑한다. 옷에 돈은 하나도 안들어가도 음식값에 쌤쌤이 된다. 이렇게 캐나다에 오면서 한국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가족보는게 첫번째 이유, 먹는게 두번째 이유. 이 두 이유는 엄청 박빙이다. 생활의 달인, 맛대맛을 보며 기다림은 커져간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한국에 가면 꼭 먹고싶은 음식들!!! 1: 밥도둑 간장게장! 이렇게 사진만 봐도 먹고싶네요 ㅠㅠ 저는 간장게장을 할머니집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어렸을때는 짜기만했는데;; 이번에 갔다와서 간장게장이 없으면 밥이 안넘어가는.... 할머니의 간장게장!!! 쵝오~~~ 올때 비행기로 가지고 오고싶은데 비행시간이 대박길어서.... ㅠㅠ 한국 가는날을 계속 기다립니다. 2: 빙글빙글~ 회전초밥!! 저는 회를 좋아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부산..

외국친구가 내 블로그에 댓글을 달다

이 댓글은 내가 예전에 쓴 [신비한 데니의 캐나다 이야기] - G-드래곤이 죽었다 계속 외치는 외국친구에 달린 댓글이다. 참 유치원생도 이것보다는 댓글을 잘 쓸텐데요... 그죠? 이 친구가 외국친구중에 블로그가 무엇인지 알고있는 소수의 친구중 한명. 내가 유일히 자랑할수있는 애다. 그런데 내가 그 애에 대해 포스팅 했다고 하자 아주 방방 뛰면서 좋아했다. 댓글이 뭐라고 말하는지 반응도 알아보려고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읽으려고 했단다. 그런데 우리의 속어를 그 누가 알아내리... 거 말도안되게 번역을 한다. 그래서 내가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그랬더니 댓글을 달겠단다. 그게 첫번째 댓글. 처음에는 쿨하지 못하다고 적으려고 했는데 번역기가 차갑지 않다고 번역해줫다 ㅋㅋㅋ 그렇게 댓글 적은거 같더니 내가 수업..

북한에서 왔냐고 계속 물어보는 외국친구들

외국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사람을 만나면 내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어디서 왔냐' 라고 하는것이다. 이름을 듣고도 한국이라고 물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나라를 나에게 물어본후에 나는 결국엔 대답해준다. 'I'm from Korea.'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나? 아니다. 그러면 또 단골문제가 있다. '북한? 아니면 남한?' 우리에게는 약간 어이없을수 있지만 충분히 이해할수있다. 혹시 아나? 북한에서 유학왔을지;; 그런데 더 슬픈거는 북한이랑 남한이랑 헷갈려하는 애들도 있다는것이다. 어디가 민주주의더라 라고 물어보는 날도 많다 ㅠㅠ 최근에 femke님께서 쓰신 포스팅: 외국에서 거부감을 느꼈던 말들은 뭘까 에서 이렇게 물어보는것이 거부감이 일어난다고 했다. 나도 여러번 듣다보면 대체 왜! 북한에서 오기..

건망증으로 잃어버린것은 수십만원이 넘는다

나는 건망증이 심하다. 기억력의 최고인 나의 10대동안 잃어버린 것들은 수도 없이 많다. 유치원때는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유치원 병아리들의 패션은 누구나 알고있듯이... 노란 교복과 가방을 메고 다닌다. 그런데... 마지막에 소풍을 끝마친후에 셔틀을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버스타러 가는길... 이런! 가방을 놓고 내렸다!!!!!! 셔틀은 지나가서 안에있던 모든것을 잃어버렸다. 다 마신 콜라 페트병 하나 들고 마지막 썩소와 함께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나의 소풍은 끝났다. 초등학교 3학년때 큰 맘 먹고 고가의 목걸이를 샀다. 자랑을 하려 학교에 가지고 갔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오기도 전에 사라졌다.... 하루 쓰고 사라졌다. 그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좀 잔잔한듯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