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한국인이 외국인보다 수학을 잘 하는 이유

신비한 데니 2010. 5. 31. 05:45

외국인들이 동양인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들중에 하나는 바로 공부를 아주 잘한다는것입니다. 좀더 자세하게 보자면 바로 수학이죠. 하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편견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저희 학교에서도 동양인 평균과 외국애들 평균을 비교했을때 차이가 꽤 납니다. 동양인이 수학 떨어졌다고 하면 아주 입이 떡~ 벌어지는 일이;;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외국인보다 똑똑한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외국이 가르치는 방법, 진도, 그리고 스타일이 확실히 다르기때문입니다. 몇가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학
일단 외국인들과 비교할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학온 사람들입니다. 유학을 오는 이유는 대부분이 공부가 목적이기때문에 공부를 아주 못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게다가 수학은 언어의 장벽이란게 거의 없는 과목이기때문에 영어를 못해도 성공적으로 할수있는것이죠.

2. 한국의 속도
한국의 모든 진도는 엄청난거 같습니다. 때로는 왜저러나 싶을 정도로 빠르죠. 초등학생이 고등학생꺼를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릴정도니... 그렇지만 여기 같은 경우 따로 공부안해도 됩니다. 그냥 반에서 집중만 잘하고 숙제만 하면 100점은 문제가 없습니다. 단 이해도가 약간 낮은 애들은 과외를 받기도 합니다.
심지어 저는 12학년이 되기전까지 크게 진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학년 올라갈때마다 이전의 컨셉에 새로운거 한 2개 정도 느는것뿐입니다. 그렇다보니 수학은 천천히 노력만 하면 완벽히 성공할수있습니다.

3. 한국 스타일
수학에 대해 말할때 꼭 거론되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인들은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것인데요. 사실입니다. 학교마다 다를수 있지만 계산기를 시험에서도 쓸수있기때문에 외울필요가 없습니다. 요즘에는 대학에서 계산기를 너무 쓴다고 공부 방법이 바뀌곤 있지만 계산기를 못 쓰게 하는 때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재빨리 답을 찾아야한다면 여기는 모든 절차를 걸쳐 답을 내야합니다. 즉 점수가 틀려도 어떻게 하는지 적어놓았다면 약간의 점수를 주는것이죠.

4. 한국인들의 수학 점수;;
여기에다가 거의 절정을 찍는것이 바로 한국인들이 받는 점수인데요. 제가 아는 한국인들은 90% 아래로 떨어지는거 못 봤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문제는 다 대답해버리니... 외국애들이 수학문제 모르면 저절로 물으러 가네요;;

하지만 모든 한국인들이 잘 한다는것은 아닙니다. 외국인들중에도 어쩜 머리가 저렇게 비상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도 많구요. 때로는 너무 높은 기대치때문에 제가 너무 슬픕니다....
한번은 제가 틀렸더니, 제가 틀렸으면 반 전체가 틀렸을거라고 문제를 시험에서 빼라는 장난까지....

똑똑하니까 좋다고 해야겠죠? ㅎㅎ 한국은 약간 너무 빡세게 공부하는게 안타깝네요. 여기는 너무 느려서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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