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49

선배를 부려먹는 날, Slave Day

저희 학교는 참 잼있다고 해야되는지 쓸모없다고 해야되는지... 특이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선배들을 사들여 하루동안 써먹는것입니다. 12학년들이 파트너로 지어서 앞에 나섭니다 그러면 경매처럼 학생들이 손을 들어서 최고가 $125불 (12만원;;) 까지 부릅니다. 회장이랑 부회장이 사회를 봅니다. 그런데 올해는 완전 실패작이에요. 12학년이 12학년을 사는 사태가 발생 ㅋㅋㅋ 이럴줄 알고 저는 하지 않았지요 ㅋㅋㅋㅋ 여기서 팔린 선배들은 하루동안 자신이 남는 시간동안 그 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노트도 써주고 도움도 주고 뭐 그런가봐요. 저도 직접 써보지는 않아서;; 자기가 산 선배가 입을 옷도 정할수있어요 ㅋ 어떤 사람은 키 큰 남자선배한테 미니 원피스를 입힌;; 정말 가관....

손님을 침낭에 재운 사연

이전글: [신비한 데니의 캐나다 이야기] - 물 박스가 우리 가족의 '밥상'이 되버린 사연 이제 막 시차적응이 되고 밥을 박스위에서 먹는게 편해졌을 무렵 전화벨이 울린다. 엄마가 아주 친근하게 전화를 받고 막 웃는다. 전화를 끊은후에 나는 언제나 같이 물어봤다. '누구야?' '엄마 친군데 캐나다에 놀러온다 그래서 우리 집에 오라그랬어.' 좀 당황스러웠지만 오지 말라고 할수는 없으니까. 엄마는 친구만나서 좋고 우리는 말 통하는 사람이 좋았다고나 할까나;; 그 날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준비를 철저히 했다. 정리도 깨끗이 하고... 에어컨도 꺼보려고 노력하고;; 그날이 다가왔다.... 우리는 조용히 티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티비 채널 0을 통해서 로비를 통해서 누가 들어오는지 볼수있다. 한국사람이 오나 ..

물 박스가 우리 가족의 '밥상'이 되버린 사연

2003년 8월경 캐나다에 왔다. 미국과 캐나다에 큰 정전이 일어난 일이 있은 후 대략 한두달 후이다. 그때만해도 막 공항 돌아가고 있고 이제 막 고쳐가고 있던 시기. 한국에 있을때는 뭐 큰 관심도 안가졌고 가지려고도 안했다. (에이 지금 전기 안나오는것도 아닌데 뭐..)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큰 문제가 있었다. 정전사태로 인해 짐이 늦게 도착하는것이다. 입을수 있는 옷, 프라이팬, 등등 정말 필요한건 언제 챙겼는지 한동안은 괜찮게 있었다. 카페트 위에 얆은 담요같은거 깔고 잤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 지면 자고. 정말 이때는 한 13시간 잔거 같다. 매일매일;; 침대도 없고. 책상하나도 없다. 의자는 당연히없고. 먹을거는 사야되니까 주변에 있는 한국식품에 아저씨가 데려다 줬..

멀쩡한 방 냅두고 한 방에 가족이 모두 잔 사연

캐나다에 도착! 어떤 아저씨가 집에 데려다줘서 짦게나마 투어를 했다 ㅋㅋ 화장실 두개있는게 약간 신기했고 복도같이 늘여져있던것도 너무 놀라웠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오~ 깨끗하다;;' 너무 텅빈 방이였다. '좀 너무 시원한데;;' 이런. 에어컨이 방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우리가 오기 전까지 풀가동이였나보다. 뭐 짐 들고 오느라 땀도 났는데 시원하고 좋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배고프다! 싸온 라면을 가지고 새벽에 라면 먹었다. 역시 저녁에 먹는게 참~ 맛있죠잉~ 열심히 뚜껑위에 라면을 올려서 소파에 밝은 얼굴로 앉았다. 쿵! '아~!!!!!!!!!!!!!' 비명을 질렀다. 예전 집주인이 놓고간 소파 쿠션이 아주 불량이다. 쇠덩이 프레임에 등을 부딪혔다. 아파 죽는줄 알았다. 하지만... ..

차에서 내리는 나를 비웃던 친구들

점심시간.... 학교를 반이나 끝냈다는 즐거운 소리. 우리 학교는 카페테리아가 없다. 한국으로 치면 급식같은거? 도시락 싸와야 먹는다. 5학년때부터 정말 죽도록 먹었다. 한달동안 똑같은거 먹은적도 있다. 하지만!!! 12학년에게는 스페샬한게 주어진다. 바로 차! 운전면허를 딸수있는 나이기 때문에 차가 있는 아이들은 아주 멀리도 간다. 게다가 spare라고 쉬는 시간도 있으니 밖에 드라이브 갔다가 온다. 사실 학교주변에도 조그마한 음식점들이 있어서 9학년때부터 갈수있다. 하지만 난! 귀차나서 안갔다;; 친구들이 놀렸다... 하지만 이제는 밖에 너무 먹어서 탈이다;; 어쨋든 그날도 나의 점심시간은 똑같이 시작됐다. 차가 있는 친한 친구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디가?' '우리 점심먹으러 갈껀데 같이 갈래?' ..

캐나다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한국 초등학교 졸업장도 못받고 5학년에 온 캐나다. 입학하기전에 학교에 한번 들렀다. 거기서 교장선생님과 마주보고 앉아서 어색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집에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통역아저씨랑 교장선생님이랑 영어로 쏼라쏼라 하다가 갑자기 어른들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다! "(이런... 나의 영어실력을 보여줘야하는건가...)" "Hi~ How are you today?" "(우훗.. 이정도 쯤이야..) 아임 파인, 땡큐, 앤유?" "Good~ What's your name?" "마이 네임 이즈 데니, 아이 엠 12 이어즈 올드" (우훗... 영어 참 쉽죠잉~?) 위험한 순간을 아주 센스있게 넘겼다.ㅎㅎ 영어공부에서 젤 쓸만하게 역시 이거였다는걸 알게되는 순간 ㅋ 하지만 정작 실용성 넘치는 말..

날씨는 화창한데 몸살이 나버린 하루...

오늘 미시사가의 날씨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좋았습니다. 어제까지 바람이 불어서 쌀쌀했는데 오늘은 팬티만 입고있어도 더운날이였습니다. (집에있어서 그런가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날을 만끽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몸이 추워지고 머리도 어지러워지면 온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라구요 ㅠ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힘이 없고 약간 어지럽네요... 할꺼는 많은데 하루를 놓쳤네요. 프로젝트 때문에 내일이랑 내일모레 친구네 가야되는데 일어날수있을지 모르겠네요. 다행히 낮잠을 자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오늘은 일찍자야겠네요. 아이러니 한게 바로 건강책을 읽은 날이네요. 비타민 C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데 집에 먹을게 없네요. 이렇게 더운날에 잠옷 입고 땀 한방울도 안나고 기침까지 하네요 ㅠㅠ 원래 갑자기 더워지면..

나에게는 친절, 친구들은 X태로 보인 사진가

이제 대학을 가는 저는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졸업사진인데요. 모자쓰고 가운입고 머 종이도 들고 여러포즈로 찍었네요... 머리도 제대로 정리를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애매하게 나왔네요 ㅋㅋ 원래 졸업사진은 보고 웃는거에요. 멋지게 나와도 볼 일이 적지 않을까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사진을 찍기전에 거울을 보여주더군요. 머리 정리 마지막으로 하라고;; 뭐 스타일을 알아야 할텐데... 대충 정리하고 됐다고 했더니 이 스타일을 원하는거냐고 또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머리가 흐트러지면 말해주겠다고요. 아~ 이런 센스~!! 그리고 사진을 찍을때 그들이 원하는 포즈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가까이와서 옷 주름도 잡아주고 손도 자리를 옮겨주고 그러더라구요. 사진찍을때 완전 어색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

장학금? 명예? 대학 고르기가 어렵다.

점점 부담감은 커져갑니다. 캐나다는 이제 5월이면 자기가 갈 대학을 정해야합니다. 이미 고른사람들도 있지만 저와 같이 고민이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베프와 어느 대학이 더 좋은것인지 피튀는 논쟁을 하고 있네요. 저는 장난으로 엄마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이럴때는 한국에 있었면 좋겠다.’ 라구요. 왜냐구요? 한국은 가야할 대학이 확실히 정해져있다고 생각되니까요. 한국은 누가 뭐래도 서울대가 최고라고 믿고있지 않나요? 분명 좀더 자세한 공부로 들어가면 다른 대학이 더 좋을수도 있지만 서울대 나왔다고 하면 나도 모르게 ‘와우’라고 하지 않을까요? 서울대만 그런것이 아니라 한국은 좀 랭킹이 확실하다고 해야하나? 이것은 제 생각입니다. 자세히는 모르니까요;; 하지만 캐나다 대학들은 자기가 원하는 직업에 ..

나를 중국인으로 오해한 사건

많은 분들이 아시듯 많은 사람들이 동양인을 보면 'Are you Chinese?' 라고 물어봅니다. 중국인구가 많다보니까 물어보는거겠죠. 모르니까 물어보는걸 알지만 때로는 정말 짜증날때가 있습니다. 제가 어디에서 온지 모르고 좀 지낸 사람들을 보면 제가 중국인인줄 알고 있더군요. 중국에 대해서 갑자기 물어보고 모른다고 하니까 중국인 아니였냐고 물어보네요;; 그런데 오늘은 약간 황당한 사건이였는데요;; 월남국수를 먹으려고 음식점앞에서 내리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저를 막 부르더군요. 그러더니 '여기가 어디있는줄 알아요? 차이니스 센터인데...' 저는 당연히 모른다고 했지요. 원래 길에대해서는 아는게 없는아이라서;; 딱히 큰 뜻은 없겠지만 그냥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연 그사람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였을까?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