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아빠/기러기아빠 십계명 4

기러기아빠를 위한 네번째 계명

" 가족영화를 보지마라 " 평소에도 물론이거니아 오늘과 같은 명절때는 절대로 가족영화를 보지 말아야 합니다. 명절때가 되면 TV에서 가족영화들을 많이 방송해주는데 절대로 눈길조차 주어서는 안됩니다.^^ 이유는 설명안해도 잘 아시겠죠. 가족을 보내놓고는 한동안 애들 다니던 학교앞만 지나가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교문을 쳐다보게되고 학교에서 나오는 Denny또래의 학생들을 보면서 그리움에 나도모르게 울컥해지곤 했답니다. 얼마전에 TV가 고장나서 A/S를 받은후 확인하느라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재미있어보이길래 아무생각없이 계속 보았는데.... 아뿔싸.... 어떤 이유로(중간부터 봐서 모르겠음) 그리워하면서도 오랜기간 떨어져 생활하던 가족이 마침내 합쳐지는 전형적인 가족영화였읍니다. 그날밤 눈물좀 찔금거리고..

기러기아빠를 위한 세번째 계명

" 1년에 한번 이상 가족여행을 떠나라 " 이것은 떨어져 생활하는 기러기가족의 유대감을 위해 꼭 필요한 행사입니다. 1년에 한,두번 정도밖에 방문을 하지 못하는 경우 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적어지고 결과적으로 대화의 단절이 오기쉽습니다. 방학때나 휴가에 맞추어 한국에서 또는 캐나다에서 짧은기간 가족이 함께 하더라도 단순히 집에만 있으면서 외식정도만 하거나 1박2일정도의 가까운 여행으로는 떨어져 생활하면서 생긴 갭을 메우기 어렵습니다. 캐나다에서 만나면 Denny의 평소 생활스케쥴이 있고 한국에서 만나면 나의 생활스케쥴이 있으니 기대만큼 대화의 시간을 갖지못합니다. 그나마도 퇴근시간이 늦으니 저녁식사도 함께하기 힘들며 Denny는 컴터로 게임이나 자기 할일에 빠져있다보니 막상 떠나는 ..

기러기아빠들을 위한 두번째 계명

" 기러기아빠라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마라." 제목을 쓰고 보니 거창해 보이네요.^^ 처음 기러기아빠가 되고나면 이제 나도 애들을 위해 뭔가해주었다는 자부심(?)과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되었다는 기쁨(?) 등의 마음으로 주위에 기러기아빠가 되었음을 스스럼없이 얘기합니다. 허지만 3년정도 지나가면 기러기아빠임을 괜히 밝혔다는것을 느끼게되고 이미 알고있는 사람이야 어쩔수 없지만 새로 알게되는 사람에게는 굳이 밝히지 않게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이해하려는 마음보다 멀리하려하며 심지어 경멸(?)하는 마음까지도 갖는것 같습니다. 처음 몇번 위로주도 사주고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주던 주위사람들도 점점 귀챦아하며 술좌석에서 인생을 왜그렇게 사냐는식의 비아냥거리..

기러기 아빠들을 위한 첫번째 계명

기러기아빠의 생활에서 지켜야 계명중에서 첫번째는 "음주 횟수를 최소화해라." 이다. 가족과 함께 생활할때와 달라서 잦은 술좌석, 음주횟수는 건강을 해칠뿐아니라 생활리듬이 깨져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폐인(?)의 상태가 된다. 처음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게되면 한동안은(길어야 보름) 늦게까지 술마시며 놀다 들어와도 잔소리하는 사람없는 자유로움에 행복해 할수 있다. 그러면서 차차 불규칙한 귀가시간, 잦은 과음으로 몸이 힘들어지면서 외롭다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신세한탄에 더욱 술을 가까이 하게 된다. 혼자서 술을 절제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면 절대로 기러기아빠 생활을 시작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