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유학-이민-대학교

친구를 빗겨간 대학 기숙사 로또

신비한 데니 2010. 8. 1. 06:06

대학을 가게 되면 빼먹을수 없는 기숙사. 캐나다 대학들은 참 멀리도 떨어져있어서 기숙사 들어가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생기죠. 여러분들의 룸메이트는 어땠나요? 싱글, 더블, 트리플, 심지어 4명이서 한방을 같이 쓸수도 있는 대학 기숙사. 대부분 학점에 따라서 방을 고르게 해줍니다. 즉 95%가 넘는 점수로 대학에 들어올 경우 싱글룸을 그냥 준다는 것이죠. 물론 돈은 내는거 같구요. 그런데 캐나다 퀸즈 대학은 다릅니다. 점수에 상관없이 로또인것이죠.

즉 기숙사를 신청할때 자기가 원하는 방 타입을 5순위로 정해놓고 이름을 랜덤으로 뽑는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주고 없으면 다음 순위로 넘어가는것이죠. 저는 싱글룸을 너~~~무나도 원했습니다. 5순위 중에 4개를 싱글로 정했어요 ㅎㅎ 친구도 싱글룸을 원했구요. 혹시나 못 받을까봐 친구와 룸메이트를 직접 고를수있는 옵션도 하지 않았지요. 그렇게 대략 2달이 넘게 흘렀습니다.


학교에서 이메일을 보내주더군요. '7월 30일에 기숙사가 결정됩니다. 확인해주세요.' 속으로 엄청 기대하면서 날뛰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이런 로또는 운이 없어서 더블만이라도 걸리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잠을 푹자고 이메일을 열었더니 새메일이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이런... 제일 마지막에 걸렸나보군 ㅠㅠ' 그리고 열심히 티비나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에 메시지가?!

친구가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넌 방 뭐 받았냐?' 오잉? 이 친구는 벌써 받았나 싶어서 재빨리 넌 뭐 받았냐고 물어보고 이메일을 다시 확인해봤죠. 그랬더니 사이트가서 확인하라는걸 무시했네요;; 그래서 확인했더니.... 저는 싱글룸!!!!! 엄청 신났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완벽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기숙사가 캠퍼스끝자리에 있더군요. 과학쪽은 완전 반대편에 있는데 ㅠㅠ 그래도 캠퍼스에서 떨어진것은 아니라서^^


친구한테서 다시 메시지가 왔습니다. '난 트리플룸인데 방에 한국인 한명있다 ㅋ' 싱글룸을 그토록 외쳤던 친구였는데 트리플을 가졌답니다 ㅋㅋㅋㅋ 속으로는 웃고있었죠. 그런데 부러운것은 기숙사 시설이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ㅠㅠ 비록 싱글룸은 등록금을 넘어가는것 같기도 하지만 저는 너무 좋네요. 이제 곧 오리엔테이션도 등록하고 준비도 시작해야겠네요. 블로그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고고씽~ 이젠 저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생기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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