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남자끼리 붙어있는것에 놀라던 어린 외국인들

신비한 데니 2013. 7. 11. 06:00

6학년때 있던 일입니다.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됬고 친구들을 사귄지도 얼마 되지 않을때였죠. 제가 다니던 학교는 작아서 반마다 문이 있던게 아니고 옆반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하면 들을수 있는 오픈된 환경입니다. 학교가 작다보니 한국학생도 많지 않았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점심시간이였습니다. 아직은 영어가 편하지 않아서 반에 있는 한국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었지요. 둘이 등을 기대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에 있던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너네 뭐해!?!?!" 그러더니 옆에 있는 친구들과 수근수근 거리고 옆반에 가서 뭐라 하는것 같았습니다. 저와 친구는 뭔가 해서 급하게 떨어졌습니다. 뭐 물론 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남자끼리의 가까운 스킨쉽은 놀라웠던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처럼 목욕탕을 같이 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여기에서도 남자끼리의 접촉이 이제는 좀더 오픈되는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운동부는 샤워를 같이 쓰기도 하구요. 철이 들어서 그런지 "게이"라는 컨셉이 좀더 받아들여지는것 같네요.


요즘에는 게이 페스티벌같은것도 많이 이루어지고 참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아는 사람들중에도 게이가 있었구요. 원래 저는 그런 것들은 많이 신경쓰는편이 아니라서 게이인줄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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