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길 걷다 만난 사람을 의심만 한 사연

신비한 데니 2014. 7. 24. 05:30


친구와 밥을 먹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다운타운을 걷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은근 사람이 많더군요. 타이밍도 어쩜 그런지 교회를 지나가고 있는 그 순간! 어느 남자 한 분이 저희에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혹시 퀸즈대학 학생이니?"


순간 당황했으나 눈은 마주쳐서 대답은 해야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짦게 "네" 라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좀 더 뒤에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남자 분이 다시 친구에게


"너도 퀸즈 다니니?"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네" 라고 친구도 대답했습니다. 저와 친구 둘다 남자를 경계 하면서 인도 끝쪽에 서서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돈을 달라고 하려나, 종교가 뭐냐고 물어보려고 하나, 별의 별 생각이 더 들더군요.


"무슨 전공이니?"


"생명 과학이요."


무엇을 공부하는 곳인지 좀 더 물어보다가


"아 의대 준비생이 다니는 곳인거니?"


"그렇다고 볼수 있죠."


이 순간 까지도 저만 대답을 하고 있고 거리는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남자분께서


"그럼 공부 열심히 하고 잘 되길 바래." 라고 말한후에 미소 짓는 표정으로 바이바이 했습니다.


그 순간 뒤를 돌아 친구와 걸으면서 '아 의심 엄청 했는데 착한 사람이였네." 라고 둘이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왜 좀 더 친절히 대답하지 못했을까,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아무리 착하기로 소문난 캐나다라도 아직까지는 길거리에서 말 걸어오는 사람은 괜히 뭐 부탁하려고 하는 사람같은 의심이 많더군요. 때로는 모르는 사람들을 너무 경계와 의심만 하고 있는 것 같은 순간이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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