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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국친구들에게 욕을 가르쳐주지 않는 이유

외국어를 배울때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가 욕이라고는 하죠. 저도 캐나다에 처음 왔을때는 영어를 그리 잘하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어린나이, 5학년때 와서 주변 외국친구들이 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들이 저와 다른 한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는건 '안녕' 하는거랑 한국 욕은 뭐가 있냐며 물어보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웃겨서 이거다 저거다 알려주곤 했는데 어느날 음악시간이였습니다. 조그만 방에서 친구들 몇명은 재시험을 보고 다른 친구들은 방 가운데서 그냥 둘러앉아서 소근소근 하고 있었습니다. 외국 친구 한명이 공책에 한국욕 어떻게 하는거냐며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적어줬습니다. 키득키득 거리는데 그 순간 문제가 시작되죠. 다른 친구 한명이 공책에 뭐라고 적었냐고 하면서 다가오는거 아닙니까?..

한국의 두려운 문화 3가지

캐나다에 살면서 많은 순간 한국에 있지 못해서 아쉬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순간에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는게 좋다는 순간도 많습니다. 이 3가지는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한국의 일상입니다. 1. 내가 하면 너도 해 (유행) 한국은 무언가 붐이 생기면 모두가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물건이나 패션이 그런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에는 노스페이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캐나다 구스 브랜드가 뜨더군요. 캐나다에 살다보니 캐나다 구스를 많이 봅니다. 실제로 여기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쓰고있으며 좋은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를 쓰는 사람들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저는 저번 겨울에 한국에서 산 코트를 사서 입었는데 주변에서 디자인이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다른 사람이 하면 해야하는, ..

알아듣자고 강의하는 영어 욕, 오히려 역효과다

여느때와 같이 바쁜날에도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있는 도중 저에게는 충격적인 영상이 인터넷에 있었습니다. 어느 인터넷 강사분이 영어욕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워낙 욕자체를 싫어하는 저라서 끝까지 보지도 않았습니다만 대충 감은 잡았습니다. 일단 시작에서 말하듯이 외국사람이 자신한테 욕을했을때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하지말고 이해하라는것이죠. 분명 생각은 참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강의의 타겟이 어린학생이라는것입니다. 물론 어른들이 볼수도 있죠. 그런데 이런 단어를 알아낸 친구들이 과연 듣고 이해하려고만 할까요? 안그래도 말 한마디한마디에 욕이 빠지지 않는 요즘에 저렇게 알려주면 오히려 외국가서도 왕창할까 두렵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다른사람이 욕을했다고 했을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을 하라는걸까요? ..

욕 가르쳐 달라는 외국친구 피해간 방법

이미 이전에도 글에서 많이 소개되고 해외에서 생활해보신분들은 겪어봤으리라 믿는 한국 욕에 대한 사건들.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나면 궁금증도 풀고 대화도 이어나가기 위해서 그 나라 말들을 물어보곤 합니다. 저는 그렇지 않지만 '안녕'어떻게 하냐고 물어본 다음에는 욕이 바로 다음 질문인데요. 지금은 저의 베프가 된 외국친구는 지금까지도 꼬치꼬치 캐묻고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얼마나 열심히 가르쳐 달라고 하든지 친구 두명이서 아주 끈질겼습니다. 계속 '노'라고 하기도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협상을 만들어냈습니다.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줄테니 니네가 알아서 터득해라!' '오케! 콜~' '단 오늘 하루 내에 철자들을 다 배워라 ㅋㅋ' 거 참 말도 안되는일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뭔줄 알고 콜했겠어요 ㅎㅎ 열심..

한국에 돌아가기 싫은 순간 TOP 5

어제 2010/06/03 - [신비한 데니의 GLOBAL/~ 캐나다 생활 이야기] -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때 Top 5 를 적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더군요. 좀 뻔뻔하다고 생각한 '그냥'이라는 이유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좋은 한국도 때로는 나에게 조차 나빠보이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나도 저랬을까?'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래서 적어봅니다. 한국에 돌아가기 두려운 순간 TOP 5. 1. 학생들의 스트레스 한국이 자살율이 1위라는 것이 생각보다 무섭더군요. 게다가 대부분이 학업의 스트레스 때문이라는것도 안타깝구요. 오히려 좋아져야하는 교육이 경쟁만 늘어나고 우리안에서의 경쟁이 심해지고있습니다. 게다가 더이상 취미생활이 없..

7살 아이에게 욕배워온 외국친구

관련글: [신비한 데니의 캐나다 이야기] - 외국친구한테 욕 가르쳐주려다 혼난 사연 학교가 시작하려 한다. 반에 들어와 앉자 앞에 있는 친구가 나를 향해 뒤로 돌았다. 그러더니 한마디 외친다. 'X태 멍멍이아기' (욕은 안좋으니까 약간 변경;;) 그러더니 미소를 짓는다. 나도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이 나이가 됐으면 알텐데 나한테 대뜸없이 그런다. 나는 바로 물었다. '어디서 배웠어?' '캠프에서 애들이 말하는거 듣고 배웠어.' '어느 캠프?' '한 2년전에 여기 학교 캠프에서...' 우리 학교 캠프는 아주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캠프다. 유치원에서 저학년의 아이들이 다닌다. 그런데 거기서 배웠단다. '7살짜리 애들이 싸우면서 막 소리질렀어 ㅋㅋ' '에이 거짓말치지마 이놈아 ㅋㅋ' '진짜야!!' 나는 그냥 ..

외국친구한테 욕 가르쳐주려다 혼난 사연

때는 음악시간이다. 나와 몇몇을 빼고 조그만 퀴즈를 풀고있었다. 그 순간 퀴즈를 풀고있지 않는 나와 친구들은 너무 지루했다. 그 순간 나와 한국친구에게 질문을 해온다. '한국 욕은 어떻게 하냐?' 정말 지겹도록 듣는 질문이다. 처음 만나서 좀 친해졌다 싶으면 물어보는 질문 넘버 1이다. 한국친구가 대답을 해줬다. 나는 한술 더 떳었다.... 노트에 적엇다. '알고싶으면 다 알려줄게' 물어본 친구는 거절했다. 뻘쭘했다. 그런데 그 주변에 있던 여자아이가 궁금했나보다. 나의 노트북을 뺏어갔다. 나는 들키지 않으려고 다시 뺏고 펜으로 글을 못 읽도록 낙서를 했다. '(휴... 걸릴뻔했구만..)' 하지만 안도하기는 일렀다. 퀴즈가 끝날무렵 내 노트를 다시 뺏어가더니 그 낙서안에 숨겨진 글자를 잘도 읽는다... ..

의미없는 관람가 기준, 바뀌어야한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드라마와 영화는 모두 관람가 표시가 있습니다. 12세, 15세, 18세로 나누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은 그 기준이 정확치 않다는것입니다. 때로는 그 기준이 무엇인가 많이 의문이 생기며 과연 이 영화/드라마가 제대로 된 관람가가 맞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관람가 기준이 있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얼마나 지켜지는지가 문제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기준이 이런점을 감안해서 약간은 다르다고는 하지만 모든 영화가 티비로 다시 방송되는 이 시점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낼수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보호자 있다면 볼수있는 이 시스템입니다. 보호자가 있으면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요? 보호자가 있으면 조금더 자세히 설명해줄수 있을테지만 보는대로 알아..

사람들의 비난받는 '막장'드라마, 왜 계속 볼까?

막장드라마란? 말그대로 드라마의 스토리가 막장인것이다. 현실에서 전혀 일어날리없지만 그런 일이 드라마에서 일어난다는것에 분노하여 붙여준 이름이다. 요즘들어 막장드라마가 늘어나면서 여러사람들의 비난과 의견들도 많이 공유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하며 이해가 전혀안된다고 하지만 갈수록 시청률은 늘어간다. 시청률이 늘어갈수록 비난의 글도 늘어난다. 그렇다면 왜 계속 보는걸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대리만족과 불만해소이다. 원래 남 뒷담화를 하는것은 모두 해본것같다. 뒷담화를 하면서 화를 풀고 자신이 남보다 낫다는것을 표현하는것 아닐까. 만약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공개적으로 비난이 아닌 주변사람들사이에서 분명히 뒷담화가 있을것이다. 이야기거리를 만들기위해서 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