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음악시간이다. 나와 몇몇을 빼고 조그만 퀴즈를 풀고있었다. 그 순간 퀴즈를 풀고있지 않는 나와 친구들은 너무 지루했다. 그 순간 나와 한국친구에게 질문을 해온다.
'한국 욕은 어떻게 하냐?'
정말 지겹도록 듣는 질문이다. 처음 만나서 좀 친해졌다 싶으면 물어보는 질문 넘버 1이다.
한국친구가 대답을 해줬다. 나는 한술 더 떳었다....
노트에 적엇다. '알고싶으면 다 알려줄게'
물어본 친구는 거절했다. 뻘쭘했다. 그런데 그 주변에 있던 여자아이가 궁금했나보다. 나의 노트북을 뺏어갔다. 나는 들키지 않으려고 다시 뺏고 펜으로 글을 못 읽도록 낙서를 했다.
'(휴... 걸릴뻔했구만..)'
하지만 안도하기는 일렀다. 퀴즈가 끝날무렵 내 노트를 다시 뺏어가더니 그 낙서안에 숨겨진 글자를 잘도 읽는다...
'(젠장... 걸리고말았다.)'
선생님은 그 사실을 안후 나와 한국친구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 지금보면 전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때만 해도 나는 디게 여렸다. 반성문을 쓰고 난 후에 울컥했다.
음악방을 나온후에 책상에서 펑펑 울었다. 지금은 되게 유치하고 웃기지만 그때는 심각했다. 원래 나는 트러블메이커가 아니였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반성문을 쓰다보니 충격을 받았다.
나를 위로하기위해 온 형한테는 아주 깔끔하게 '꺼져' 종이위에는 '선생 싫다' 까지 적었다. 다행히 울음을 그친후에 다시 학교생활로 돌아갔다.
이 후부터는 욕을 가르쳐달라고 하며 산뜻하게 무시한다. 원래 욕은 잘 안하는 성격이라 아는 욕도 별로 없지만;;
이 메모리때문인지... 욕가르쳐달라는 말이 웰케 싫은지...
외국사람들이 욕 가르쳐달라고 하면 제발 가르쳐주지말자. 꼭 다른사람한테 배워서 나한테 한마디 한다. '18'
그러고는 맞냐고 또 묻는데 난감합니다. 한국사람이 욕하는 모습도 보기 싫은데 외국 사람한테까지서 욕 들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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