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오랜만에 본 기러기 아빠보다 반가운 건?

신비한 데니 2010. 7. 4. 05:56

저희 아빠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최근에는 대학때문에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너무 한국에 가고싶어서 캐나다에 온지도 꽤 됐구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기대를 하며 아빠가 올 날을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아빠만큼이나 기대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한국 물품!!!!

꼭 있을때 필요없다가 없으면 찾게 된다는 카르마... 왜 제가 원하는것은 다 한국에서만 파는걸까요 ㅠㅠ 그동안 어쩌다가 모인 용돈들을 모두 탈탈털어서 딱히 필요없는 안경도 샀습니다 ㅋㅋㅋㅋ 패션을 위해서랄까;;

이전부터 한국에서 올때면 과자도 있고 음식도 있고 선물도 있고 웬만한 명절 부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제가 고른 물건들이 온다니 더더욱 기대가 됐구요. 아빠가 오기 바로전 씁쓸한 예상을 해봤습니다. 아빠의 큰 가방이 집에 들어오는 순간.... 저와 동생은 착 달라붙어 포장지 뜯기에 온 힘을 가하는 모습이죠;; 이번 짐에는 책도 있고 옷도 있고 선물도 있어서요.

아빠에게 사랑을 보여드려야할텐데 포장지에만 관심이 쏟아져있으니 ㅎㅎ 알고 있어도 멈출수 없는 중독이랄까나? 저희가 이번에는 좀 많이 요구하고 아빠가 갈때 사가지고 간게 없어서 가방에 버릴 쓰레기를 넣어가지고 갔어요^^;;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라나....

돈은 한국에서 벌어와서 캐나다 쓰레기를 가지고 가게된 참 씁쓸한 여름이였네요. 이번에는 바빠서 오래 있지도 못했는데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또 두렵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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