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유학-이민-대학교

약사 진로/ 진출 분야

신비한 데니 2023. 9. 15. 04:38

약대 입학하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졸업 후 일을 찾다 보면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아는 것은 북미 관점에서 나누어 설명을 하였지만 한국도 이만큼의 진출 분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약사들이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설문 조사도 매년 하며 분야는 3가지 - 약국, 병원, 그 외로 나누어집니다.

1. 약국 (Community)

2023년 캐나다에서는 약사 75% 가까이가 약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약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Community 보통 동네에서 볼수 있는 약국들을 설명하는 분야이며 Shoppers Drug Mart, CVS, 월마트처럼 큰 회사부터 개인약국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수요가 꾸준히 있고 약 제조, 복약지도, 예방 주사, 처방 등 약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페이는 일하는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꽤 있으며 같은 지역에서도 약국 혹은 프랜차이즈마다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국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약국에도 종류가 다양하며 일하는 환경, 환자, 약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Specialty Pharmacy - 대부분 비싼 약, 희귀병 치료제, 새로운 약들을 다룹니다. 모든 약국에서 볼수 없는 약을 다루고 환자의 병력도 긴 편에 속하기에 신약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Compounding Pharmacy - 약 조제를 전문적으로 하는 약국으로 필요한 약을 알맞은 용량과 형태로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필요한 용량에 약을 구할 수 없거나 알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처럼 특수한 경우를 위해서 운영되는 약국입니다. 환자들을 상대로 하는 약국도 있고 클리닉이나 회사를 상대로 큰 양을 조제하는 약국도 있으니 환경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Long Term Care Pharmacy - 요양원을 상대로 하는 약국입니다.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이 복용하는 약들을 보고 적절한지 그리고 안전한지 확인하는 일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컨설팅 비슷하게 여러 요양원을 직접 방문해 리뷰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통해 확인하기도 합니다. 약사가 큰 역할을 차지하기에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해야 하는 일이 늘 많다고 평가됩니다.

 

Online Pharmacy - 온라인 약국으로 보통 약국과 비슷하지만 환자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일을 하는게 아니라 전화 혹은 온라인으로 복약지도합니다. 약도 집까지 배달해주다 보니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환자들을 보게 됩니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의사를 보는 서비스와 연계되어 있는 곳도 많아서 처방전은 꾸준히 들어옵니다. 보통 약국과는 다르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색다른 작업흐름인 것이 특징입니다.

2. 병원 (Hospital)

병원에서 일하는 약사는 15-20% 정도로 약국 다음으로 제일 큰 분야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시급 평균은 약국보다 낮지만 안정적이고 연금이 더 좋다고 평가됩니다. 약국에 비해서 늦지않은 근무시간, 병원 내에 의사, 간호사 같은 다른 의료인과 빠른 연락 가능, 그리고 같은 근무시간에 여러 약사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병원에서도 약사의 종류가 많습니다. 병동에서 다른 의료전문가들과 환자를 직접 마주하는 약사 (Clinical Pharmacist), 약 조제및 병원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Dispensary), IT (Informatics), 프로젝트 (ASP, Medication Safety) 등등 종류가 많은 편입니다. 환자를 보는 약사 말고 조금 더 특화된 역할들은 병원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역할에 시작하는 것도 드문 편입니다. 병원은 수요에 비해 관심 있는 약사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병원일을 시작하는 게 약국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기만 하면 안정성은 최고수준입니다.

3. 그 외

보통 환자를 보지 않는 분야를 그 외에 포함시킵니다. 여기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은 제약회사라고 생각됩니다. 제약회사 내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다양하기에 많은 약사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한곳입니다. 특히 약국과 병원과는 다르게 약사만 할수있는 역할이 아니라 의료지식이 있는 의사, 간호사, 박사 등등과 함께 지원할수있는 역할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약회사의 경우 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상당히 크게 적용됩니다. 캐나다는 불어, 미국은 스페인어로 제2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납니다. 한국어 같은 경우는 아시아지역에서 일하는 게 아니면 당연하지만 그만큼의 메리트를 얻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분야도 많은 약사들이 일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약대 교수님뿐만이 아니라 preceptor라고 하는 실습 지도자 역할, 일일교사, 수업보조, Pharmacy Assistant/Technician 교수 등이 있습니다. 교육 쪽에 종사하시는 많은 약사분들은 환자 보는 일도 맡고 계셔서 자신이 가르치는 분야에서 정말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수업시간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글뿐만이 아닌 실제상황에서 어떨 수 있는지도 설명해 주는 게 흔합니다. 교수까지 하려면 레지던시, 석사, 혹은 박사를 하시는 게 정석루트입니다.

 

더 작은 분야로는 정부나 협회, 컨설팅, 금융기관 등등 의료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는 쪽으로 갈 수 있는 기회들도 있습니다. 단 작은 만큼 잘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네트워킹으로 사람을 통해서 알거나 타이밍 좋게 지원 공고를 통해 입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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