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4

길 걷다 만난 사람을 의심만 한 사연

친구와 밥을 먹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다운타운을 걷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은근 사람이 많더군요. 타이밍도 어쩜 그런지 교회를 지나가고 있는 그 순간! 어느 남자 한 분이 저희에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혹시 퀸즈대학 학생이니?" 순간 당황했으나 눈은 마주쳐서 대답은 해야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짦게 "네" 라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좀 더 뒤에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남자 분이 다시 친구에게 "너도 퀸즈 다니니?"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네" 라고 친구도 대답했습니다. 저와 친구 둘다 남자를 경계 하면서 인도 끝쪽에 서서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돈을 달라고 하려나, 종교가 뭐냐고 물어보려고 하나, 별의 별 생각이 더 들더군요. "무슨 전공이니?" "생명 과학이요." 무엇을 공..

말끝마다 땡큐인 캐나다

캐나다 사람들은 친절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인터넷과 방송에 나오는 유머를 보면 캐나다 사람들은 화내면서도 쏘리하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장면도 있었는데요.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본 대부분은 사실인거 같아요. 저도 5학년때 와서부터 생활을 하다보니 땡큐와 플리즈를 많이 쓰는 편인데 외국 친구들이 하는거 보면 저도 좀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킹스턴에 음식점이 많아서 친구들이랑 자주 다니는데 일단 자리에 앉고 물을 가져다주면 땡큐를 합니다. 음식을 시킬때 플리즈를 하구요. 음식을 가져다 주면 땡큐를 하구요. 물 채워줄때 땡큐, 계산서 달라고 할때 플리즈, 가져다주면 땡큐. 나갈때 안녕히 계세요. 땡큐 할때마다 웨이터가 you're welcome 이라고 하는데 여러명이서 있을때는 제가 또 땡큐하면 ..

친절하기만 하고 일은 하나도 못하는 통신사 직원들

이전 글들에서 말했듯이 저는 새로 휴대폰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폰을 고르고 사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핸드폰 고르고 하는건 제 문제이지만 더 큰 기다림은 개통하는곳에 있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통신사회사에서 휴대폰을 사지않고 Bestbuy라는 일종의 몰에서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특별하게 큰 이유는 없었지만 세일을 약간 하는거 같더군요. 결국엔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요 ㅠㅠ 동생과 엄마는 간 날 바로 핸드폰을 골라서 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냐 아이폰이냐에서 주춤하고 있었기에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다림이 그렇게 길어질줄이야 ㅠㅠ 일단 그 큰 매장에 직원이 3명뿐입니다. 비록 매번 붐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발빠르게 움직여야겠더라구요. 그나마 한명은 우리가 잡고있어서 괜찮았..

나에게는 친절, 친구들은 X태로 보인 사진가

이제 대학을 가는 저는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졸업사진인데요. 모자쓰고 가운입고 머 종이도 들고 여러포즈로 찍었네요... 머리도 제대로 정리를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애매하게 나왔네요 ㅋㅋ 원래 졸업사진은 보고 웃는거에요. 멋지게 나와도 볼 일이 적지 않을까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사진을 찍기전에 거울을 보여주더군요. 머리 정리 마지막으로 하라고;; 뭐 스타일을 알아야 할텐데... 대충 정리하고 됐다고 했더니 이 스타일을 원하는거냐고 또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머리가 흐트러지면 말해주겠다고요. 아~ 이런 센스~!! 그리고 사진을 찍을때 그들이 원하는 포즈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가까이와서 옷 주름도 잡아주고 손도 자리를 옮겨주고 그러더라구요. 사진찍을때 완전 어색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