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우리에게는 사소한것, 장애인에게는 큰 문제이다

신비한 데니 2010. 4. 24. 11:18
글을 쓰기전 방송장면을 캡처하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오늘 소비자 고발의 방송의 주제는 장애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였습니다. 이 방송을 보면서 정말 울컥했다. 혹시 보시지 않았다면 보기를 강추합니다.

문제1: 일반인과 같은 생활을 하기가 힘들다. (시설이 미약하다)
분명 시설만 갖추어진다면 일반인과 장애인은 똑같은 생활을 꾸려 나갈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길을 걷다보면 시력장애인을 위한 간단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않아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짦은 거리의 횡단보도도 건너기 힘듭니다. 게다가 인도를 걷다가도 그 위에 주차되어 있는 차에 부딪히는 일도 한두번이 아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존해야하는 장애인들도 애매하다. 오랜만에 나온 데이트. 영화를 볼 마음에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것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바로 장애인석이다. 맨 앞자리 가장자리에 있다보니 영화 보기도 어렵다. 영화관에 가보면 알지만 누가 가장 앞자리 않고 싶은가. 목아프고 잘 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그 자리를 장애인에게 주는것이 배려라고 생각하나?

게다가 그들은 따뜻한 밥 한그릇 먹기도 힘들다. 음식점에 들어갈때 조그맣게 있는 턱. 계단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그 낮은 턱을 올라가기가 어렵다. 게다가 많은 음식점에 들어가기위해서는 계단도 있기 떄문에 힘들다고 본다. 시도는 해보지만 또 실패했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먹지 못하는것도 아닌데 매일 그렇게 못 먹는다는것은 씁쓸한 사실이 아닐수가 없다.

게다가 많은 관광시설들도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케이블 카를 타려고 갔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타지 못했다. 그렇게 바라보기만 하고 또 다시 꿈에서 만나기를 기도한다.

문제 2: 일반인들의 시선
제작진들은 시험을 해보았다. 연기자들과 함께 장애인인척 연기를 해서 상점에 가본것이다. 음식점과 옷가게에 갔었다.

옷가게:
일반인에게는 상냥하게 다가와 도움을 청한다. 옷을 입어보아도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미소를 보이며 된다고 했다.
장애인인척 갔다. 손님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주지 않는다. 여러번 불렀더니 미소는 커녕 시큰둥하게 다가와서 나가라고 말한다. 옷 입어봐도 되냐고 물어보니 입지 못하니까 나가라고 말한다.

음식점:
일반인에게는 문제없이 상냥하게 음식을 준다.
장애인인척 연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는 들어오자마자 내쫒아버린다.

이 두 시나리오를 통해서 너무 다르다는것을 알수있다. 분명 같은사람이였는데 그의 행동의 따라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이 참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우리에게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짦게나마 보여준 그들... 카메라가 있어서 그렇게 대접받은걸까.... 그냥 왔다면 그렇게 친절히 설명을 해주었을까....

문제 3: 보험
이미 보험문제는 말도안되게 멍청해졌다. 이젠 보험이 아니고 그냥 기부함이다. 자신의 위험에 처할것을 대비해 들어놓은 보험이 오히려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니 말이다. 그런데 이건 장애인에게는 더욱더 좋지 않은 사인이다. 보험은 장애인 1급은 받지도 않는단다. 사망이랑 같은 급으로 본다는 보험 설계사....

장애 1급이 질병인가? 건강은 보지도 않고 1급이라고 하면 아예 그만한다... 보험은 건강을 보고 하는것이다. 대체 왜 장애 급수를 보고 정하는것인가... 법을 어기는것이지만 모든 보험이 이러고 있다. 자신들이 돈을 잃는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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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그들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오히려 약간의 불편함 없이 살고 있다는것에 행복해해야하는것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것이 하나도 없다. 그들이 말을 이해를 못하나? 생각이 없나? 전혀 아니다.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말하지만 방법이 약간 다를뿐이다. 그들의 불편함이 있다면 우리는 그 불편함이 없도록 최소한 노력은 해야하는것 아닌가? 아무런 노력없이 말로만 대우하는 태도... 이게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싶은 나라의 태도인가?

그리고 제일 씁쓸한 것은 소비자고발을 본후에 예능프로 자기야를 본후다. 소비자 고발 마지막 장면은 장애인들이 그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디자인을 개발중인곳이였다. 그중 마지막에 화상통화를 통해 수화를 하는 장면이였다. 두손을 사용하기위해 전화기 스탠드를 만들었으면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야의 맨 처음 수다도 화상통화와 관련되있었다. 화상통화는 사라져야한단다... 부인들이 남편 확인하기가 너무 편하다고... 그냥 봤으면 나도 웃어 넘어갔을수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 그들이 놀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이 테크를 없어졌으면 한다니...

이 방송을 본후 괜히 씁쓸해졌다... 아무 이유없이 내쫒는 사람들.... 우리에게는 미소를 보여주지만 실제 그들의 속내는 엄청 까맣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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