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돈 벌려면 한국으로 가라는 외국아줌마

신비한 데니 2010. 4. 22. 06:31

학교에서 오는길... 엘레베이터 앞에서 한 외국 아줌마를 만났다. 딸이 한국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아줌마였다. 헬로헬로 한 후에 엄마가 물어봤다.

'아직도 딸이 한국에서 일하세요?'

'아니요. 한국에 있다가 밴쿠버에서 일하고 있어요. 벤쿠버가 너무 싫데요 ㅎㅎ'

나는 약간 부담스러운 아줌마였기에 그냥 듣기만 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들어갔다. 따라 탄뒤 말을 이어간다.

'지금은 여기서 ESL 가르치고 있어요. 한국,중국,일본, 멕시코 애들한테 가르친데요.'

'한국에서는 어디에 있었어요?' 엄마가 물어본다.

'부산에 있었어요. 서울보다 작고 조용해서 좋데요.'

부산도 상당히 북적거리는 도시일텐데;; 조용한데 있긴 있었나보다. 바다를 볼수 있다고 해서 너무 좋다고 했단다.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딸. 한국의 아쉬운점은 너무 보수적이라는것이란다. 부산이 약간 지방이라 그래서 그런것 같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안된다는게 많았단다.

'(뭘했길래;; 하지 말라그랬을까...)'

한국에 돈모으는게 너무 좋다는 아줌마. 방값도 싸고 물건도 싸서 돈을 모으기가 쉽단다. 게다가 부산은 바다도 가까워서 행복하다. 난 개인적으로 서울보다 시골을 좋아한다. 서울 너무 답답하다;; 그래도 부산은 바다 옆이라 좀 더 좋은 환경이라 괜히 나는 흐믓했다.

딸의 친구한명이 일본으로 가르치러 갔는데 얼마 못있다가 왔단다. 방값도 너무 비싸고 물가도 비싸고 선생님도 교복을 입고 다녀야한단다.

딸이 다른 사람들에게 일 할거면 한국에서 하는게 너무 좋다고 한다.

이 아줌마와 딸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다. 이런 이미지가 다른 사람에게도 계속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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