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방송연예

노래 잘하는 아이돌이 이슈되는 이상한 가요계

신비한 데니 2010. 6. 18. 05:59
이제는 티비를 켜기만 하면 아이돌이 보이는 한국 방송계. 예능에 아이돌 한명 없으면 어떻게 된다는듯이 여러그룹에서의 멤버들이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서 참 신기한게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멋진 가창력으로 놀래킨 아이돌 가수'. 급 생각하려다보니 제목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노래를 부른 아이돌 가수가 그렇게 이슈화가 되어야합니까?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슈퍼주니어의 예성입니다. 뉴스를 읽으신분들도 계시겟지만 예성이 드라마 '신언니'의 OST를 불렀습니다. 너 아니면 안돼를 애절하게 외치던 노래였던거 같은데 저도 아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그런데 OST를 불렀는데 왜 뉴스에 뜬걸까요? 바로 예성이라고 전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다는것입니다. 뭐 말이 예성이지 아이돌이 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명일까요?

여기서 예성을 질타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는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아이돌이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것이 문제가 되는것이죠. 어느 순간부터 아이돌은 노래가 아닌 그들의 끼, 혹은 예능감을 통해서 인기를 얻고 스타로 변신하고는 합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돌과 가수라는 이 두 단어는 점점 멀어져가기 시작합니다.


저에게 가창력논란이 제일 기억에 남는 아이돌은 두명입니다. 원더걸스의 소희와 슈퍼주니어의 희철인데요. 희철같은경우 별로 길지 않은 노래파트중에 삑사리를 크게 내서 기억이 남고요. 소희 같은경우 지금도 가창력이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가창력논란이 따랐던 가수로 기억이 남습니다. 그녀도 국민여동생으로 남았있었는데 그 시작은 깜찍한 안무와 어머나때문이였죠.


어느순간부터 예능에 큰 중심이 되버린 브아걸. 데뷔시절에는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중독성 높은 일렉트로닉과 파격적인 안무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이들은 가창력이 엄청 뛰어난 가수입니다. 데뷔앨범을 들어보면 알수있지만 노래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들의 노래에서는 딱히 가창력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더군요. 분명 앨범수록곡중에는 멋진 노래도 있습니다만 타이틀곡에서는 찾아보기 많이 힘들더군요.


아이돌 가창력하면 제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가수는 소녀시대의 태연입니다. 그녀가 부른 쾌도홍길동 OST로 엄청나게 인기도 끌면서 가창력이 충분한 가수라는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녀의 호소력짙은 목소리 쵝오~

어느순간부터 히트곡멜로디가 노래가 아닌 댄스로만 가득해진 가요계. 그들의 퍼포먼스는 당연 1등이겠지만 과연 그들이 진정한 가수인지는 의문이 갑니다. 많은 아이돌들의 솔로활동혹은 방송을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데뷔를 했는지 알수 있게됐지만 과연 모든 아이돌들이 그런 실력을 가지고 하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아이돌이 하는 모든것이 이슈화되고 그들이 잘하면 봐주고 안티면 죽도록 악플다는 이 시스템. 무언가가 잘못되어도 제대로 잘못되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게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얼짱들도 많이 데뷔하는거 같던데 무작위로 선정하는것은 아무래도 아닌것같습니다. 노래가 안되면 랩시키는 모습도 몇명보이던데 그것도 사실 별로입니다. 한 2마디 하는거 가지고 실력파 랩퍼라고 하기도 부끄럽습니다.

노래 잘하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엄청 놀랍게 받아들여져야하는 한국 가요계 상당히 실망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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