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건망증으로 잃어버린것은 수십만원이 넘는다

신비한 데니 2010. 5. 6. 05:53

나는 건망증이 심하다. 기억력의 최고인 나의 10대동안 잃어버린 것들은 수도 없이 많다. 유치원때는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유치원 병아리들의 패션은 누구나 알고있듯이... 노란 교복과 가방을 메고 다닌다. 그런데... 마지막에 소풍을 끝마친후에 셔틀을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버스타러 가는길...

이런! 가방을 놓고 내렸다!!!!!!

셔틀은 지나가서 안에있던 모든것을 잃어버렸다. 다 마신 콜라 페트병 하나 들고 마지막 썩소와 함께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나의 소풍은 끝났다.

초등학교 3학년때 큰 맘 먹고 고가의 목걸이를 샀다. 자랑을 하려 학교에 가지고 갔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오기도 전에 사라졌다.... 하루 쓰고 사라졌다.

그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좀 잔잔한듯 했더니.... 결국엔 터졌다.


우리 학교에는 참 쓸모없는 룰이 있다. 바로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자켓을 입어야한다. 대체 왜! 무슨 이유로! 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없으면 벌받는다. 사랑의 매는 아니지만;; 한시간동안 의자에 앉아 반성해야한다... 다행히 이걸 이유로 벌을 받은적이 없지만 이 자켓때문에 사건이 터질거 같다...

쉬는 시간에 농구를 했다. 대체 누가 저 쪼이는 자켓을 입고 운동을 할쏘냐... 그래서 밖에다 벗었는데 ㅠㅠ 놓고 들어가버렸다!!!! 하필 금요일 마지막 시간이라 찾는 확률도 팍 줄었다. 오늘도 찾으러 다녔지만 못찾았다... 게다가 이제 곧 졸업하는데 마지막 3주를 벌받으며 시간을 낭비 할수없는것 아닌가! 게다가 자켓이 싸지도 않은데 ㅠㅠ

그래서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 사람들이 찾지않는 자켓을 찾아서 내 라커에 넣어두었다. 금요일 한 3번만 지나면 잘 지나갈수잇을거 같은데... 나의 건망증!!!! 언제 고쳐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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