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캐나다 이야기, 캠프

신비한 데니 2010. 5. 4. 06:30

하이스쿨을 졸업하려면 총 4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한다. 9학년때는 도서관에서 할수있었는데 음악레슨때문에 못했다. 그러고는 11학년이 대뜸 다가왔다... 12학년에는 공부만 빡세게 해도 바쁘다는 설이 있기때문에 긴장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모은 시간은 대략 8시간. 하지만 40시간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때 나의 귀에 들어온 학교방송.

'학교 방학 캠프에 도움주고싶은 사람들은 말씀해주세요'

'(이거다!!!)'

혼자가면 뻘쭘하니까 친구 몇명들을 꼬셔서 같이 했다. 그렇게 방학이 다가왔다. 처음에는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던 캠프봉사... 하지만 방학때 매일 나가야하는 이 번거로움은 나의 귀차니즘의 큰 적이였다. 하지만 이미 간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나의 첫번째일은 게임룸에서 아이들을 보는것이였다. 그런데 나에게는 아주 행복한 문제가 생겼다. 봉사하는 애는 7명인데 애는 4명이다 ㅋㅋ 거기에 내 친구도 한명있어서 아주 지루하면서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그런데 수요일은 밖으로 놀러가는 날이였다. 거기에서 친구가 말을 한다.

'저희는 아무것도 안해요 ㅋㅋㅋ'

'그럼 데니랑 친구는 레고방으로 들어가렴' 선생님이 말한다.

'이런....'


친구랑 같이 간게 어디인가. 그냥 모른체 하고 싶었지만 봉사시간 못받을까 두려워서 그냥 갔다. 거기에는 남자애들 밖에 없다. 어렸을때는 나도 참 재미있게 놀았다. 한동안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놀았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 아침 8시부터 3시까지 레고하나만 가지고 논다면... 그대들은 어떨까? 애들은 참 잘 놀지만 나는 그렇지 못한다. 뒹굴뒹굴 구르는게 또 다른 일상이 되버렸다. 게다가 나는 봉사를 하고 있기때문에 애들과 아주 잘~ 놀아줘야한다. 그들이 만들어온것을 보면 나는 같이 놀아야한다. 하지만 그대들도 알터이다. 아이들의 상상력... 늙으면 쉽게 따라가지 못한다는것을...

'이거 어때! 우주 스테이션인데 여기로만 들어가고 여기서는 방어를 하고 막 날아다녀!'

'오마이갓!! 어떻게 한거야!!'

나는 원래 호응을 잘 못하기때문에 오마이갓만 했다. 한번 해줬더니 기능하나 붙히면 또 오고 또 붙히면 또 오고 한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오마이갓만 연겨푸 발사했다. 그러더니 그 아이가 나에게 말한다.

'왜 오마이갓만 하는거야;;'

당황했다... '아니... 그냥 너무 놀랍잖아 ^^;;'

그냥 넘어갔다. 그 다음부터 피해다녔다... 다행히 금요일은 폭설로 안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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