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캐나다 이야기, 소프트 아이스크림

신비한 데니 2010. 4. 30. 06:49

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과자랑 아이스크림이 없으면 가만히 앉아있지 못한다. 오늘은 학교가 끝난후에 유명한 아이스크림집 'Dairy Queen'에 가기로 했다. 이 전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기때문에 오늘도 기대를 하고 갔다.

'스몰콘 하나랑 초콜릿 하나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자 직원 두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중 한명은 청소를 하고 있는거 같았고 다른 한명이 아이스크림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그 전에 눈에 들어온것이 있다. 바로 손톱! 한 손가락에 피가 나는건지 제대로 안 닦은건지 지저분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순간 꺼림칙했었지만 휴지를 집고 콘을 집기에 약간 안심했다.

'꺄앗!'

여성직원이 소리를 질렀다. 콘에 아이스크림을 담다가 쏟았다. 그러더니 주위 눈치를 살핀다. 숟가락으로 옆에 삐져나온 것을 퍼내고 그 위에 조그맣게 2단을 올린다. 이전에 먹던 양보다 훨씬 적어서 씁쓸했지만 뭐 초보자니까 그럴수 있겠거니 하고 나의 초콜릿을 기다렸다. 이 때부터 참 어이없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미 한번 실패해서 소심해진 직원. 나에게 조그만 콘을 지어준후에 초콜릿을 만들러 간다. 콘을 다 채우지도 않고 엄청 조금 줬다.

'아이스크림이 싼것도 아닌데 저런 직원을 쓰고 난리야;;'

이제 초콜릿 콘의 하이라이트 초콜릿소스 묻히기!!! 옆에 직원이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아이스크림을 초콜릿 소스에 넣은 후에 콘을 꺼냈더니!!! 어라?? 콘위에 있던 내 아이스크림이 사라졌다???

직원들이 웃기 시작한다.... 아이스크림이 통에 빠졌다. 아직 다 얼지 않았단다.

'다 얼지도 않은 아이스크림은 왜팔어!!!!'

그러더니 주인같은 아줌마가 나와서 아래에서 뭔가를 꺼낸다. 오래전에 만들어놓은 콘이다. 그걸 나에게 줄 생각이였나보다.


아니 얼마나 오래 뒀는지 아래 깔아놓은 컵에 붙어서 안떨어진다;; 꽝꽝 얼은게 소프트한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아닌 아이스꼐끼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컵이 안떨어져서 안줬다. 근데 그걸 또 냉동실에 넣는다;; 어디다 쓸려고 하는지...

이제는 새로 해주는데 다른 직원이 담기 시작한다. 그런데 손에 주변을 닦던거를 아직도 손에 쥔 상태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찝찝해지기 시작한다;;

소심하게 초콜릿도 제대로 안묻혀준다!!!

'오늘은 실패구나!!!!!!'

다시 차에 가지고 갔더니 먼저 받았던 콘은 다 녹았다....
콘 두개 사는데 10분이나 걸리니....
직원 교육좀 제대로 시키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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