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축구

축구도 비디오판독이 생겨야한다

신비한 데니 2010. 7. 5. 05:59

이번 남아공 월드컵. 시작은 희망과 기대를 하면서 본 축제였지만 매 경기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아쉬움은 한국경기만이 아닌 월드컵 모든 경기를 말하는것입니다. 요즘에 많은 스포츠도 기계의 힘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심판들의 오심을 줄이기 위해서 기계로 통해서 좀 더 공정한 결과를 주려는것이지요. 하지만 세계 최대의 인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1위 스포츠 축구에는 쓰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월드컵 잉글랜드와 독일 경기중에 엄청나게 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잉글랜드가 슛을 쐈을때 포스트를 맞고 분명 선뒤로 넘어갔지만 보조심판과 심판 모두 골이라고 하지 않은것이지요. 이 오심으로 인해서 잉글랜드의 기는 풀썩 끊겼고 결국엔 대패로 이어졌습니다. 과연 이 골이 얼마나 많이 임팩트를 가졌을지 확실히 알수 없지만 분명 심적인 부담이 컷을것입니다. 골포스트에 맞으면 진다는 미신보다 더더욱 심각한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오심만이 기계의 힘을 빌려야하는 이유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아래에 자막을 보면 'Worst Actor'라고 보입니다. 아니 대체 왜 축구하는데 최악의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붙는걸까요? 그건 바로 오버액션이기때문이죠. 축구선수가 연기자로 변신하는 일이 요즘들어 더더욱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많이 보였었구요. 우리에게 가장 기억이 될만한 사건은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토티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퇴장을 당한적이 있죠. 토티같은경우 제대로 밝혀져서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자칫했으면 패널티킥으로 이어질만한 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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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저에게 가장 기억이 나는 헐리우드액션입니다. 브라질 선수가 공을 다리쪽에 살짝 맞습니다. 그러자 마치 머리에 강타당한듯 쓰러지죠. 하지만 이 액션을 심판은 보지 못하고 공을 찬 상대편 선수는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칭찬받을 연기이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봤을때는 참 씁쓸한 장면입니다.

이번에 수아레스가 손을 써서 공을 막은뒤에 운좋게 승부차기에서 이겼습니다. 이것은 기계의 판정과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이기기 위해서 정말 별짓을 다했습니다. 헐리우드 액션도 이기기 위한 액션이긴 했지만 둘다 보기 좋진 않습니다. 아마 제일 비극인 사건은 마라도나의 황금의 손이겠죠. 이런 일을 줄이려면 기계의 힘을 빌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단 한번도 쓰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이전의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던 지단의 박치기 사건. 카메라에 잡혔었지만 심판 그 누구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어땠을까요? 증거가 없으니 이탈리아 선수가 쓰려져있었더 딱히 할수있었던게 없었죠. 하지만 그들은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이라는것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단은 퇴장을 당하고 이탈리아가 경기를 이겼습니다.

이미 다른 스포츠에서는 기계의 힘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농구의 버저비터들은 말도 할필요 없고 테니스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스포츠인만큼 무시할수 없습니다. 이 위에 장면은 테니스의 비디오 판독 'Hawk Eye'라는 시스템을 통한것입니다. 각 게임마다 제한된 기회가 있습니다. 게임 딜레이도 막고 공정성을 위한것이죠. 비디오 판독을 하기전에는 심판, 선수 둘 모두 아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장면이 말해주듯 정말 아~~~~~~~~~~주 조금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 포인트를 이긴것이지요. 공이 빠르게 움직인다면 사람이 과연 들어왔다고 말할수 있었을까요?

축구선수들은 이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비디오판독이 있다면 아주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닿지도 않았는데 뼈가 부러진듯 연기하는 축구선수들..... 웬만한 연기자보다 잘합니다;; 축구선수가 연기자 되는 일은 더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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