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친구와 5년간 이어온 피말리는 'FIFA' 결투

신비한 데니 2011. 6. 13. 06:09


피말리는 전투는 계속 되고있다... 절대 끝나지 않을것이다.... 모든것이 부서진다고 해도 난 절대 포기 하지 않을것이다....

저는 캐나다에 오기까지만 해도 아주 축구에 미쳐있었습니다. 2002년의 열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것이죠. 물론 아는 운동이라곤 피구랑 축구밖에 없었지만! 축구가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 베프인 친구도 아주 미치도록 축구를 좋아합니다. 대학에 들어갔을때 한 시즌에 6개의 리그에 들어가서 할만큼 좋아하지만 잘도 합니다. 저는 요즘 열기가 많이 식어있긴 하지만 이 친구와의 대결에서 절대 끝나지 않는게 있는데요, 바로 그것이 축구게임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PS2를 샀을때 위닝일레븐9을 축구게임으로 샀는데요. 이 친구가 놀러오면 빠지지 않고 하던 게임이죠. 승부욕은 또 엄청 강한 친구라서 자기가 이길때까지 합니다. 물론 제 게임이였으니까 제가 거의 매번 이기다시피 했죠. 그런데 이친구가 그 게임을 사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미 게임 깰건 다 깨서 그만하던차에 다시 리매치를 하자고 하길래 했는데 참패를 당했습니다. 저는 오래쉬어서 제실력이 아닌것이죠. 물론 변명이아닙니닷!


이제 세월이 흐르다 흘러 피파 11 까지 하게됬네요. 이 친구는 피파를 사랑하는 친구라서 매번 피파가 업그레이드 될때마다 사곤 합니다. 아무리 이 친구만 계속 게임을 하고 컨트롤이 익숙하다고 해도 저는 이래뵈도 '게이머'입니다 ㅎㅎ 그렇다보니 경기는 아주 명경기죠 우훗. 저도 이친구랑 계속 이렇게 하다보니 승부욕이 강해지면서 리액션도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친구 집에는 멀쩡한 컨트롤러가 몇개 없습니다. 게임 하다가 화가 나면 책상에 던져버려서 부숴지곤 합니다.


골이 안들어가곤 하면 스크린에 대고 소리를 꽥꽥 지르고 골 넣으면 게임 안에서는 덤블링을 하고 저희는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골~~~~~~~'을 외치죠. 그러면 골을 먹은 사람이 리플레이 얼른 없애라고 정색하며 누릅니다. 친구와 하루 놀면 다음날 목소리가 안나올정도로 열기가 대단한 게임. 이제 다음주즘 되면 다시 한번 놀아야할텐데 목소리를 가듬고 손목을 풀어야겠습니다. 참고로 피파11의 C. Ronaldo는 거의 사기급입니다..... 친구가 매일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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