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하나도 기쁘지 않은 나의 생일

신비한 데니 2010. 5. 19. 05:29

드디어 나도 진정한 성인이 되었다. 이번 생일을 마지막으로 나는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나가야할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기쁘지않다. 어른이 되어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다. 단 나의 생일날 내 주변의 일어나는 일이 그냥 슬프다.

여느때와 같이 늦게 일어나 학교를 갔다. 선생님이 내 생일이라고 알려준다. 그러자 주변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해준다. 그리고 나는 생일빵을 받는다. 참 쓸데없는 거다. 생일날 맞는건 누가 한건지 정말 잡아다가 가둬두고싶다. 그렇게 나는 아이들의 생일빵에도 웃는다. 아무 이유없이 웃는다. 아무 생각없이 웃는다. 나는 왜 웃은걸까...

즐거워야할 하루가 제일 슬픈 하루가 되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너무 많다. 이제 대학을 골라야할 시간이다. 처음에는 간편할줄 알았던 대학고르기가 이젠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학교숙제도 짦은 시간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다. 학교는 끝나가는데 스트레스는 최고조다.


오늘도 앉아서 나는 생각한다. '과연 내가 커서 되고 싶은건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건 무엇일까?'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진정 행복해하고 있는가. 과연 나의 인생을 즐길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게 씁쓸하다.

이전에는 전혀 상관쓰지 않았던 생일인데... 지금은 왜 이리 슬플까?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흘러내린다. 사랑의 아픔도 아니요. 실패의 아픔도 아니요. 내 자신에게 제일 실망스러운 하루가 내 생일이라니...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

나는 커서 정말 내 인생을 즐기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