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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C와 함께 '진정성'을 잃는다.

신비한 데니 2010. 5. 17. 06:15

김C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마음먹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소식이 터졌다. 김C가 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것이다. 나에게 미래를 볼수있는 능력이 있는건가!? 어쨋든... 나는 1박2일 광팬이다. 본방은 물론 재방도 계속 지켜본다. 이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사람은 이수근,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김C라고 생각이든다.

이전에 김C가 처음에 왔을때가 생각난다. 쭈뼛쭈뼛있으며 조용히 있다가 몰카를 당한거... 지금까지 예능을 하면서 발전이 있긴 했지만 흔히 예능 PD가 원하는 박장대소 캐릭터가 아니였다. 리액션도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그가 좋았다.

우리는 음식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그러면 연예인들이 맛집이라고 먹으면서 ' 아~~ 맛있습니다. 이거 꼭 먹어봐야됩니다! 어머니의 손맛입니다!' 이러지만 사실 믿기어렵다. 카메라 앞이면 뭐든 못 속이겠는가. 분명 먹고싶어지긴 하지만 믿음이 그렇게 가진 않는다. 1박2일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흔히 맛을 보는 은지원과 MC몽. 그들은 정말 오버의 극치다. 고기 한점 먹고 눈물을 흘리며, 발라당 넘어지며, 애원하고 소리치며... 그렇게 맛있을수도 있다.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하지만 모든 음식에 그렇게 반응을 한다는것이다. 그냥 솔직한 반응을 보고싶을때 김C가 나타난다.

그는 큰 리액션을 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좀 바뀐거 같지만 이전에는 맛도 보여주려하지 않았다. 맛을 표현안한다고... 맛있다, 맛없다 정도면 적당하지 않는가? 그들이 원하는 반응은 똑같다. '입에서 녹아요. 부드러워요. 달달하면서 새콤해요.' 참 이젠 정말 지겹다. 그럴때 김C가 맛있네요 라고 하면 아 정말 맛있나보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나에게 김C는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엄청난 대스타가 아니지만 충분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이지만 친근한 스타일이다. 괜히 과장하지도 않고 그의 진정한 면만이 보이는 연예인 같다. 1박2일이 김C를 잃으면 프로그램의 침착함이 사라질까 두렵다. 이승기도 처음에는 괜찮은듯 보였으나 이제 점점 액션도 커져가고 있는거 같다. 비록 나 혼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김C의 존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것 보다 크다.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도 그렇고, 1박2일에서도 그렇고 박수칠때 떠나며 뮤지션이라는 직업을 고히 간직하는 그의 액션이 박수를 다시 한번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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