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외국학교 운동장에 2NE1의 '롤리팝'이 나온 사연

신비한 데니 2010. 4.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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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친구들이 급 한국노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에픽하이의 Fly를 시작으로 해서 괴물패러디 뮤직비디오에 푹 빠진후에 다른 가수들도 찾기 시작했다. 그 중에 빅뱅과 2NE1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롤리팝을 머리에다 박아놓았다. 춤까지 연습해서 추려고 한다 ㅋㅋ

'롤리팝 춤은 이렇게 추는것이다 우훗~'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웃었다. 비슷한듯 안 비슷한 댄스;; 대답해주기 애매하니까...
이제 거의 만나기만 하면 에픽하이 'Fly' 혹은 롤리팝을 부른다. 아는부분은 후크송 밖에 없어서 두마디 하면 끝난다.

'롤리~롤리~롤리~팝~~........'

나는 그 일은 그렇게 잊혀져가나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되던 'Slave Day'가 되었다.


이 옥션은 이 위에 사진과 비슷한 실내운동장에서 했다. 12학년은 파트너와 함께 후배들에게 팔리러(?) 간다. 그러면 인트로 음악이 퍼지면서 소개를 읽는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흘렀다.

'이 아이는 차가 있어요. 뭐든지 잘 합니다.'

'...................'

심지어 아무도 값을 부르지 않는 친구들까지... 지못미...

그런데 한국음악을 좋아하는 외국친구의 시간이다. 옆에있던 친구가

'이제 롤리팝 나올꺼야 ㅎㅎ'

'거짓말 치지마'

나름 듣고싶었다. 지금까지 알지도 못하던 노래가 나오다가 갑자기 롤리팝이 나오기 시작한다. 나도 괜히 신나서 흥얼거린다. 외국친구는 등장하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나와 옆에 있던 친구들은 웃기 시작했다. 노래를 너무 빨리 끊어버려서 많이 듣지는 못했지만... 주위에 있던 한국사람들은 속닥속닥 거렸다.

이 친구의 소개가 끝나자 마자...

'125불!!!! (최고 입찰가이다)' 누군가 외친다.

기분좋게 일찍 끝내버린 친구의 옥션.... 롤리팝의 힘이라고 믿고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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