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외국인의 키 컴플렉스가 한국인들과 다른점

신비한 데니 2010. 8. 4. 06:13

이전에 소개된 글, 아들의 제일 친한친구를 싫어하는 엄마에 나오는 키가 작은 친구 이야기 입니다. 이 친구는 키가 정말 작습니다. 키가 작은사람은 많이 보지만 이 친구에게는 더더욱 강조될만한 사연이 있죠. 바로 이들의 절친인 두 친구가 모두 180을 훌쩍 넘는 키라는것이죠. 그렇다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계속 키얘기를 하게 되고 이야기가 나오게되면 친구다 보니 또 놀리게 됩니다.

이 친구 때로는 웃고 주위사람들도 그런 장난에 웃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난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컴플렉스로 변하게 되죠. 대략 4년전부터 저희에게 계속 하던 말이 있습니다. 키 늘려주는 수술을 받겠다고요. 저희도 처음에는 하라고 부추겼지만 너무 오래 가는거 같아서 문제가 많은 수술이라고 계속 말렸죠. 2년동안 걷지도 못한다. 키도 얼마 못큰다. 운동도 못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드디어! 안한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친구 말로는 처음부터 장난이였다는데 얼굴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ㅋ


글 제목은 너무 뻔한것입니다. 컴플렉스는 나라 어디를 가든 있기마련이고 비슷한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봤을때 한국인이 가지게 되는 컴플렉스의 계기와 제 친구가 컴플렉스를 가지게 된 계기는 다른것 같습니다. 일단 둘의 공통점을 먼저 말해보죠. 주위에는 키가 큰 친구들이 많고 지인들이 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한다는것입니다. 하지만 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급이 다릅니다.

일단 제 친구같은경우 매번 놀리기는 하지만 키가 작은 사람들이 놀리니까 다 고만고만합니다. 다 장난으로 시작한것이니까요. 게다가 워낙 키에 대한 강박관념도 없고 주위에 더 작은친구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일단 한국을 장악하고 있는 연예인. 그들의 기본 프로필은 180이 넘어가줘야합니다. 넘어가지 않으면 구두를 신고 깔창을 신어서라도 키를 높히고는 합니다. 게다가 인터넷 프로필에 나이만큼 속이는게 키같더군요.


이전에 루저논란과 같이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키에 엄청 민감해져있습니다. 키가 작으면 못났고 키 크면 잘났고.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전혀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자기자신보다 부모님이 더 스트레스를 받고 강조를 시키니까 키에 관해서는 더 소심해지기 마련이죠. 분명 키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수 있지만 한국사회에서는 키가 꼭 커야되는것같이 변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연예인도 키가 작다고 하는게 어느순간부터 공격이 되버렸습니다. 꼭 키가 커야 된다는 말을 지인들이 아닌 한국사회 전체에서 듣고 있으니 생길수밖에요.

이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뼈를 자르면서까지 키를 단 몇cm 키우겠다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외국에도 분명히 있기는 할겁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키가 크지 않으니까 자신감이 없다는둥.... 이런것 때문에 이전에 개콘에서 '키컸으면'이라는 코너가 큰 인기를 끈거같기도 하구요. 철저하게 외모지상주의로 더 바뀌어 가는 한국 사회 재빨리 고쳐져야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