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영화 보는 중 우는 아이, 직원들의 대처는?

신비한 데니 2014. 7. 28. 07:38


작년에 친구랑 영화관에 갔었습니다. 원래 밖에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데 다운타운에 있던 영화관이 가까워서 가기로 했어요.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좀 작은 곳이였어요. 맨 뒤에 있는 사람이 말하면 맨 앞에 있는 사람이 약간 들릴정도? 그날은 전쟁 영화같은것을 보고 있었는데 뒷줄에 앉아 있던 분중에 아기랑 같이 온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소리가 커지면서 그런지 아기가 울기 시작했어요. 대략 15초? 정도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계속 울다보니 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그 때는 순간 불쾌하면서 '아이가 볼만한 영화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나가셨으니까 그러겠거니... 싶었죠.


그리고는 영화를 다 보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 앞에 남자 한분이 서서 나가는 사람마다 종이를 한장씩 건네주시더라구요. 친구랑 종이를 받으면서 나와서 보니 무료 영화 티켓이였습니다. 종이를 주는 순간에 죄송했다고 하면서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아이가 우는 일이 있겠거니 하면서 나왔는데 그렇게 영화 티켓을 주다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그냥 영화관 자체가 좋아지더라구요. 누군가가 가서 항의를 하지도 않았을텐데 끝나자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영화 티켓을 직접 전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문을 닫고 티켓 유효기간이 1년정도였음에도 까먹고 안가지고 다녀서 못썼어요. 아무래도 좀 작은 영화관이라 가능했던 일인거 같지만 직원들의 대처는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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