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유학-이민-대학교

한국 이름, 영어로 쓰기 난감하다

신비한 데니 2010. 3. 25. 06:34

이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어이름은 하나씩 있을것입니다. 제시카, 제임스, 잭, 사라, 등등... 저도 영어이름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데니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영어이름을 쓰지 않습니다. 한국이름을 쓰고있지요... 씁쓸한 이유때문에 ㅠㅠ 그건 잠시후에...

영어이름을 쓰는 분들도 많지만 저와같이 한국이름을 그대로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한국이름을 쓰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한국이름 사실 쓰는데 큰 문제가 생기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가 생기는것뿐이죠...

첫번째는 바로 발음과 스펠링문제입니다. 한국이름은 참~ 희한하게도 여러가지의 스펠링으로 비슷한 발음을 낼수있습니다. 예를들면 '박'. 대부분은 Park이라고 알고있지만 사실 Bak이라고 해도 틀린게 아닙니다. 다른 글자들도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소리를 낼수있으므로 이름을 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스펠링이 다르다보면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바로 발음문제입니다. 제 친구들은 처음 만났을때 제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워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계속 맞았냐고 물어봅니다. 이렇다보면? 언젠가 이들이 나의 이름을 적어주는 날이 오죠... 참 터무니없게도 틀리죠. 이름이 어디 듣도보도못한것으로 변신하는날들... 한국이름만 스펠링하기 어려운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이름은 대부분 어렵죠.

이름이 세글자라는것도 때로는 난감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 이름이 '가나다' 라고 하죠. 외국에서는 '나다 가' 라고 부르겠죠? 이렇게 이름을 쓰다보면 꼭!!!! 물어봅니다. 내 Middle Name 이 '다' 냐고. 이름이 세곳으로 나누어지다보니 그렇게 많이들 생각합니다.

이름을 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Na Da Ga 라고 쓸수 있고 Na-Da Ga 라고 쓸수 있고 Nada Ga 라고 쓸수있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물으신다면! 제 여권과 다른 신분증에 이름이 똑같아야하니까요. 나만의 글씨를 외우고있어야하지요.

한국이름이 이들에게 웃긴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차별이아닙니다. 우리도 웃기는 한국이름이 있지않습니까? 어쨋든.... 하루는 '범석'이라는 이름이 이야기 도중에 나왔습니다. 이 이름에 친구들이 웃었습니다. 왜 웃었을까요? 바로 영어로는 'Bum Suk' 일것 같습니다. 영어로 Bum 이란 집이 없는 거지(?) 정도... 그런 단어가 이름에 있으니 웃을만도 하죠. 때론 내 이름을 듣고도 웃고... 유치하게 이름으로 장난거는 친구들.. 한대 치고 싶을때가^^;;

그리고 제가 한국이름을 쓰게된 이유... 영어학원에서 이름 적으라는거 못알아듣고 제 이름을 적은후에 위축되서 지금까지 계속 한국이름 쓰고 있습니다. 영어이름 고민하면서 골랐는데... 이제 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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