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유학-이민-대학교

캐나다 토론토 약대 1학년을 마치고

신비한 데니 2017. 7. 21. 10:32


내가 어떻게 합격했나 싶은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학년이 끝나있네요. 이제 슬슬 2학년을 준비해야 할 시간도 다가오고 있고해서 1학년에 대해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토론토대학


일단 첫번째 토픽은 토론토 대학. 저는 사람 많고 북적북적 되는게 싫어서도 퀸즈대학에 갔었는데 여기 오면서는 사실 선택권이 많이 없었죠. 일단 캠퍼스가 엄청 크긴합니다.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된다는게 좀 일이긴 하지만 다운타운 집값은 상상을 초월하니까 이정도는 오케이. 그리고 약대는 시험이랑 아주 가끔씩 있는 Tutorial 같은거 말고는 한 빌딩 거의 한 강의실에서 있다보니까 캠퍼스 다른곳 구경 안해도 됩니다. 약대 빌딩 오는 방법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거기다 지하철 역 입구 바로 옆이라 길 잃어버리기도 어려워요.


다운타운에 바로 있다는 것의 장점은 먹으러 다닐곳이 참 많다는것입니다. 뭐 어차피 점심은 빌딩 바로 앞에 있는 Tim Hortons 에서 해결하지만 마음만 먹고 조금 걸으면 먹을게 참 많아요. 아쉽다면 은근히 놀러 다닐게 없다는것이죠.


약대 분위기(?)


약대 한 학년당 240명정도의 학생이 있는데 4학년은 실습 하기때문에 캠퍼스에 다 있지는 않구요. 그냥 보는 사람들끼리 4년 내내 우리들만의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동아리 활동도 약대 학생들끼리 따로 활동하는것이 있구요, 아니면 토론토 대학 전체 동아리에서 활동 할수도 있습니다. 학기 내내 여러 이벤트도 있고 배움의 장 같은 것도 여러번 해요. Lunch and Learn 이라는 이벤트가 거의 매주 있는데요. 특정 회사나 그룹이 와서 무언가를 가르쳐주거나 홍보하면서 점심을 주는거에요. 그렇다보니 매주 한번씩은 피자를 먹었다고 봐야겠네요. 돈 절약하니까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하지만 선착순이기 때문에 잘 봐놓아야해요.


한국 학생들은 학년당 15-20명 정도 있는거 같아요. 물론 모든 학생이 한국말을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고 2세들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또 어떻게 서로를 잘 찾더군요. 전체 학생 비율도 그렇지만 여학생이 훨씬 많습니다.


학생 배경들도 참 다양합니다. 일찍부터 약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20살도 안된 친구들도 있고 아이도 있는 학생들도 있고 합니다. 저는 졸업하고 바로 들어온게 아니라 약간 걱정됬는데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도 많고 워낙 연령대가 다양하고 영어권을 원래 나이를 따지는 문화가 아니다보니 그런 걱정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1학기


약대 4학년 통 틀어서 제일 쉽다는 1학기. 학교 시작하자마자 듣던 말은 "지금 무조건 즐겨라. 이런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때 웃으면서 듣고만 있으면 안됬었는데.... 그 순간부터 즐겨야했어요.


1학기 수업은 8개 과목이 있는데 기본기를 다지는 수업이기 때문에 Undergrad에서 비슷한 수업을 들었으면 면제 되기도 해요. 예를 들면 Anatomy, Physiology같은 것을 듣죠. 그래서 누구는 5개정도 듣기도 하고 누구는 8개 다 듣기도 하죠. 제 학년에는 워털루 대학에서 약대 1학년을 마치고 들어온 학생이 있는데 1학기에는 3개만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 많이 부러웠죠. 아직 약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지는 않습니다. 한 과목만 약간씩 약의 종류들을 배우기는 하지만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더 포커스된 학기입니다. 선배들의 말로는 1학기에서 배운거는 아주 특정한 커리어로 가지 않는 이상 별로 쓸일이 없는 과목들이라고 합니다.


저는 8개를 다 들었는데 양이 많은거지 딱히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시간 관리만 잘하면 1학기는 손쉽게 넘어갈수 있습니다. 과제도 다른 학기에 비해 거의 없다고 보면되서 처음 사귄 친구들과 놀면서 지내기 좋은 학기입니다.


다음글: 캐나다 토론토 약대 1학년을 마치고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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