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상 생활

캐나다 집팔기, 5분보기위해 1시간 집을 비워줘야한다

신비한 데니 2011. 7. 16. 05:49


이제 이사를 하기로 결정이 난 후부터 집을 팔기로 결정이 났는데요. 물론 저희 집은 아니지만 집을 보여줘야하는것은 저희들이라서 집주인만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방을 깨끗이 해놓고 사는 타입도 아니고 물건이 좀 많은 편이라서 정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게다가 한번 일을 하면 또 치워놓고 다시 꺼내야하니까 정말 귀차니즘의 끝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정말 힘드네요. 게다가 제일 큰 문제는 바로 음식을 제대로 해먹지 못한다는건데요. 한국음식이 은근 향이 강한데 집을 보러오는 사람들은 이런 냄새가 익숙치 않을테니 밥을 제대로 못해먹습니다.

이건 당연한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약속은 당일 아침에 잡히곤 합니다. 그렇다보니 어디 밖에 오래 나가있지 않을거면 계속 스케줄이 바뀔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한명만 왔다가 때로는 여러명이 오고 시간도 제각각이다 보니 어떻게 컨트롤을 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약속을 잡는데 더 큰 문제는 바로 약속은 1시간씩 잡지만 정작 집은 5분만에 본다는것입니다. 아무리 자신들이 어떻게 늦을지 모른다지만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큰 피해가 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집을 비워주지 않고 보여줄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볼수 있도록 해주는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사할 집을 찾을때도 대부분이 그랬구요. 하지만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머지 50분을 낭비하는것 같아 정말 싫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일을 해야하는 지금 이시기에서 그렇게 매번 중간중간 나간다는것은 일에 방해도 되지만 때론 짜증이 날때도 있습니다. 시간약속을 좀더 효율적으로 잡았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적어봅니다.

한번은 약속이 잡히지 않았는데 문앞에 나타나 집을 구경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약속이 잡히지 않을것으로 간주하고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나마 약속 시간에 제일 가깝게 오긴했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황당한 경우는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약속을 잡은 후에 9시20분에 나타나 집을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본 분이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늦었다고 할순 있지만 그렇게 계속 시간을 낭비하며 자리를 비워준게 너무 싫었습니다. 한국은 그냥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본후에 바로 한다는데 여기도 차라리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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